[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 노년층의 대부분은 죽기 전에 자녀 등에게 재산을 배분하거나 유언장을 작성하는 등의 ‘상속 준비’를 잘 하지 않는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무라종합연구소(NRI)가 40~79세 남녀 약 4만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 상속 실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90% 이상이 “준비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60대 이상 노년층의 대부분이 가족이나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에 대해 특별히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약 50%는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고 추가 답변했다. 유언장을 준비한 이는 4.2%, ‘나의 인생노트’ 등의 기록을 남긴 이는 2.3%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금융자산이나 부동산 등을 상속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는 32.7%로 나타났다. 또 상속으로 증여받은 재산의 평균 규모는 500만~1000만엔(약 6700만원~1억34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3000만엔(약 4억원) 이상 상속받았다는 답은 전체의 14.1%에 머물렀다.
또 부모로부터 3000만엔 이상의 유산을 물려받았고 개인 자산이 1000만엔 이상을 보유한 이를 대상으로 추가 조사한 결과 부모 생전에 상속 유산의 금액을 미리 알았다는 사람이 응답자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금액이 클수록 미리 알았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응답자의 28.8%가 부모의 생전에 유산을 상속받았다고 답했다.
상속받은 자산으로는 예금이 가장 많았고 주택, 주식이 다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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