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인 '팔자'..아시아 주요 증시 동반 내림세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말 사이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증액 문제를 둘러싼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다음달 2일까지 부채한도 증액에 합의하지 못하는 경우 미국은 디폴트를 피할 수 없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하락세다.
25일 오후 1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16.06포인트(0.74%) 내린 2155.17에 머물러 있다.
개인 투자자만이 '사자'에 나섰고 기관, 외국인 등 큰손은 매도 우위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22일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 타결 소식에 힘입어 10거래일 만에 현·선물을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는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700억원, 기관은 110억원 상당을 팔아치우고 있다.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는 1570억원 매도 우위. 개인 투자자는 2360억원 가량 순매수중이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팔자'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순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으로는 1640억원 상당 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약세다. 은행 업종이 2% 넘게 떨어지고 있고 운송장비, 유통, 건설, 서비스 업종은 1% 이상 약세다. 반면 의료정밀 업종은 3.61% 오르고 있고 기계, 의약품, 철강금속 업종도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부진하다. 현대중공업, 신한지주가 2% 이상 약세를 기록 중이며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KB금융도 1% 이상 내림세다.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6000원(0.71%) 내린 84만4000원에 머물러 있다. 반면 포스코가 1.05% 상승하고 있고 기아차는 1.81% 상승세다. 기아차는 현대중공업과 LG화학의 부진을 틈타 시가총액 5위까지 올라섰다.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는 선전하고 있다. 대형주가 0.96% 하락하고 있지만 중형주는 0.15%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소형주는 0.27% 오름세. 코스닥 역시 코스피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2.86포인트(0.54%) 오른 534.1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연중 최고치는 지난 4월6일 기록한 539.54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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