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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레스토랑의 탄생에서 미슐랭가이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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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레스토랑의 탄생에서 미슐랭가이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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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레스토랑의 탄생에서 미슐랭 가이드까지/ 야기 나오코 저/ 위정훈 역/ 따비/ 1만5800원


프랑스 리옹에서 차로 다섯 시간 걸리는 라기올(Laguiole)마을에 위치한 레스토랑 '미셀 브라'. 이곳은 독학으로 요리를 공부해 미슐랭 가이드의 별 셋을 따낸 천재요리사 미셀 브라(Michel bras)가 운영하고 있다. 계절 채소나 꽃을 배합하여 초원의 향기가 떠도는 채소요리 가르구유(gargouillou)는 그의 명성을 세계적으로 드높였다.

이 레스토랑은 탁 트인 푸른 초원이 끝없이 이어지고 가끔씩 자동차가 다니는 것을 제외하면 한가로이 풀 뜯는 소밖에 보이지 않는 언덕 위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매일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식사 때가 되면 어디서 쏟아져 나오는지 의아할 정도로 잇따라 손님이 나타나 50석 정도의 홀이 순식간에 채워지고 이내 흥겨운 분위기로 가득 차는 것이다.


자동차라는 이동수단이 보급되고 도로망이 정비되면서 프랑스에서는 매력적인 요리를 찾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이동하는 사람들의 특이한 문화가 생겨났다. 이를 뒷받침해준 것이 바로 '맛있는 요리가 어딨는지 알려주는 미슐랭 가이드 북'이다. 타이어를 만드는 회사인 미슐랭에서 '프랑스를 여행하는 운전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1900년부터 제작한 가이드북은 이제 세계적인 레스토랑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미슐랭 가이드북'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요리를 평가하는 문화가 발달한 프랑스의 음식문화 '가스트로노미(gastronomie)'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단순히 프랑스 요리가 아니라 음식문화를 의미하는 가스트로노미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프랑스 혁명기에 왕족과 귀족들이 몰락하자 그들의 요리를 담당하던 요리사들이 거리로 나오면서 시작된 레스토랑. 이 책은 대중들에게 요리를 파는 레스토랑의 탄생 이후 20세기 미슐랭 가이드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요리문화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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