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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남중국해 둘러싼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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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남중국해 둘러싼 '말말말' 남중국해 난사군도를 둘러싼 영해권<출처 : CIA와 UN해양법협약(UNC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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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묘한 갈등을 표출했다.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미국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기자회견을 갖고 "남중국해에서 벌어진 사건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놀라운 진전이 이뤄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남중국해 영해 분쟁과 항해권을 둘러싼 관련국들의 갈등에 미국이 개입하고 있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거의 전역을 자국령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지역에서 석유와 가스탐사를 하고 있는 베트남과 중국 등과 긴장수위를 높여왔다. 중국 함정들은 베트남 석유가스탐사선의 케이블을 절단하고, 유엔 탐사선을 쫓아내는가 하면 중국 프리게이트함 1척이 지난 2월25일 필리핀 어선에 발포하기도 했다.

힐러리 장관은 지난해 7월에도 베트남 하노이 ARF에서 "남중국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이 미국 국익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을 견제한 발언으로 이번 ARF에서 남중국해와 관련한 미·중 간 대립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으나 큰 대립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양제츠 외교부장이 이날 열린 ARF에서 "남중국해에서 항해의 자유는 중요하며 모든 국가가 그 수혜국이 돼야 한다"면서 "남중국에서의 항해 자유와 안전은 관련 직접 당사국들이 우호적인 타협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된다"고 말했다.


양 부장의 이 발언은 남중국해에서 미국은 비당사국이라며 개입해선 안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그는 "관련 당사국 간 남중국해의 현재 상황은 전반적으로 평화적이고 안정돼 있다"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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