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북핵 6자회담이 조만간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2일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장관은 "회의 참석자들이 6자회담의 틀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최근 상황들은 협상이 가까운 시일 내에 재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자 협상은 이해당사국들이 합의한 틀"이라면서 "러시아를 포함한 6자회담 참여국들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기존의 합의 이행을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아 일을 하도록 필요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회의 참석에 앞서 박의춘 북한 외무상과 발리 회담장에서 회동한 뒤 북한의 전제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 입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측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 핵문제를 주로 논의했으며 러시아는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북한의 입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즉각적 재개를 주장해 왔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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