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야당, 시민단체, 사회 원로인사 등은 22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희망시국회의 200'을 제안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함세웅 신부, 희망과 대안 백낙청 공동대표, 조정래 작가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시청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제안했다.
이들은 "'희망 시국회의 200'은 "한진중공업의 부당한 정리해고자와 가족, 김진숙 위원의 생명을 구하고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를 둘러싼 폭력의 악순환을 끊는 평화와 노동 현장의 소통을 위한 선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김진숙 위원의 목순 건 투쟁은 노동자 한명의 절규가 아니라 이 땅의 차별받는 비정규직 노동장 모두의 사태"라면서 "한진중 사태는 개별 기업의 노사관계를 넘어 인권 탄압, 공권력과 용역을 동원한 폭력, 야만적인 재벌 대기업의 본질을 노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희망 시국회의는 한진중 부당 정리해고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실천이고 폭력을 멈추게 하는 확실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희망 시국회의는 우리 시대의 양심이 함께 모여 길을 제안하는 연대의 장이자 소통의 장"이라며 "한진중공업은 교섭에, 고용노동부는 중재에, 한나라당은 청문회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희망 시국회의 제안에는 종계·학계·시민사회·노동계·법조계·언론계 인사 등 모두 21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김진숙 지도위원이 농성 200일째를 맞는 오는 24일 한진중 영도조선소 앞에서 '희망 시국회의 200'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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