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유로존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을 제공하고 선택적 디폴트(부분적 채무 불이행)를 허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유럽증시가 일제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21일(현지시간) 영국 FTSE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9% 오른 5899.89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66% 오른 3816.75, 독일 DAX지수는 0.95% 오른 7290.14를 나타냈다. 이밖에 스페인 IBEX35지수는 2.93% 오른 1만17.6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유로존(17개 유로화 사용국) 정상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그리스 채무위기로 빚어진 유럽 금융 위기 사태 해결책을 논의했다.
메르켈 총리와 사르코지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은 그동안 그리스 지원과 관련 최대 변수였던 민간 부문의 구제금융 참여 여부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
이들은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을 제공하고 그리스 채권에 대해 일부는 시장에서 재매입하고 일부는 만기기간이 장기인 국채로 교환하는 한편, 그 외에는 디폴트도 허용하자는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독일이 반대했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자금도 사용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 자금을 사용해 특별 기금을 구축한 후 그리스가 디폴트 한 동안 담보로 사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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