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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 좋아하는 A씨 먹으러갔다 기겁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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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냉동꽃게 싹쓸이...문닫는 간장게장집 속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간장게장 좋아하는 A씨 먹으러갔다 기겁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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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후암동에 위치한 간장게장 전문점에 간 주미희(가명·35)씨는 깜짝 놀랐다. 간장게장집에서 간장게장 판매를 중단했기 때문. 당황한 그에게 사장은 국내산 꽃게 물량도 적고 값 또한 너무 올라서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에서 국내산 꽃게를 싹쓸이한다는 말도 들었다고 전했다.


간장게장이 품귀다. 지난 4~5월 수온이 올라가지 않아 어획량이 줄면서 냉동꽃게 재고가 바닥난데다 최근 중상품급 냉동꽃게가 일본으로 대량 수출되면서 물량 급감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간장게장과 냉동꽃게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20일 노량진 수산시장에 따르면 냉동꽃게는 Kg당 1만8000~2만1000원 하던 것이 최근 2만7000~3만원까지 인상됐다. 그나마도 적정 크기 이상 제품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살아 있는 꽃게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구할 수 없을 정도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간장게장용 꽃게(특대 암게)는 3~4마리에 5만원까지 급등해 전년에 비해 30~40%가량 올랐다.


간장게장 전문점에서 파는 간장게장 가격도 크게 뛰었다. 심지어는 물량을 구하지 못해 간장게장을 팔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해지고 있다. 마포에 있는 유명 간장게장집 J식당은 최근 마리당 2만5000원이던 가격을 2만8000원으로 인상했다.

잠원동 P간장게장식당은 “지난 6월 말에는 Kg당 3만원 선이었던 수게 가격이 4만8000원까지 뛰었다”며 “암게는 통상 수게보다 1만원가량 더 비싼데다가 지금은 금어기까지 겹쳐 아예 활게가 없다”며 팔 수 있는 물건이 없어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산지 공급이 수월한 충남 태안에 위치한 화해당도 “현재 꽃게가 귀할 정도로 품귀”라며 “4월 초까지만 해도 충분하던 물량이 5월부터 절반으로 반토막 났다”고 전했다.
김덕호 노량진수산시장 총무팀 과장은 “8월15일까지 꽃게 금어기라 조업을 못하고 있다”며 “시중에서 활게가 없어 미리 물량을 구하지 못한 간장게장업체들을 중심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호 노량진수산시장의 꽃게 경매사는 “지난해에는 꽃게 풍년이라 너무 많은 물량이 몰려 냉동을 적절하게 해주지 못해 간장게장용으로 적합한 물품이 극히 적다”며 “일본에서 원전 사고 이후 국내산 꽃게를 대량 구입해 더욱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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