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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약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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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번 복용·물 없이 녹여먹기…릴리·바이엘 등 잇단 출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발기부전약이 진화하고 있다. 하루에 한 번 먹는 데일리요법에 이어 물 없이 녹여먹는 약이 나오는 등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심리적 부담감까지 줄여주는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비아그라'(화이자)-'시알리스'(릴리)-'자이데나'(동아제약)의 굳건한 3강 체제다. 지난해 기준 비아그라가 시장점유율 38.3%를 차지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고, 시알리스(32.2%), 자이데나(21.5%) 순이다.

이 밖에 SK케미칼의 '엠빅스'와 종근당의 '야일라', 바이엘 헬스케어의 '레비트라' 등이 있지만 이를 합쳐도 10%가 채 안 된다.


기존 발기부전약 시장이 고착화되자 '용법'으로 먼저 승부수를 띄운 곳은 릴리다. 이 회사는 2009년 초 하루에 한 번 먹는 시알리스 5mg를 출시했다. 그 뒤를 이어 2010년 10월 동아제약도 저용량(50mg)의 자이데나를 하루에 한 번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데일리 요법을 선보였다.

올해부터는 '제형'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바이엘 헬스케어는 19일 물 없이 녹여먹는 형태의 '레비트라ODT'를 아시아 국가 중에서 한국에 첫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레비트라 ODT(10mg)은 물이나 액체 없이 입안에서 10~15초 안에 녹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다. 기존 레비트라 정제에 비해 20%정도 높은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권세라 남성건강사업부 마케팅 총괄은 "발기부전환자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복용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아 한다"며 "ODT는 복용방법은 물론 심리적 불편함까지 개선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제약사 두 곳도 녹여먹는 형태의 발기부전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SK케미칼은 엠빅스의 제형을 바꿔 녹여먹는 필름 형태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 역시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필름형 발기부전약을 개발 중이다. 여기엔 휴온스, 동국제약, 제일약품, 진양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품 개발에 공동참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아그라의 특허 만료로 복제약 시장이 열리고 신약까지 가세하는 등 발기부전약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단순히 약의 효능만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제형을 바꿔 복용 편의성을 높이는 등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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