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KIA 타이거즈가 10년 만에 추억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는다.
KIA 구단은 20일 “프로야구 30주년과 구단 창단 10주년을 맞아 ‘올드 유니폼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타이거즈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명문구단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자 마련됐다. 선수들은 후반기 첫 경기인 26일 광주 삼성전에서 1980-90년대 최강으로 군림한 해태의 원정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유니폼은 강인함과 근성을 상징하는 빨간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로 구성됐다. 헬멧은 검정색이다. 유니폼이 팬들에게 공개되는 건 약 10년 만이다. 2001년 해태가 KIA로 인수되며 역사 속에 묻혔다. 앞서 KIA 구단은 행사를 수차례 준비했지만 성적 부진 등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추억의 유니폼을 꺼내든 건 올 시즌 우승에 대한 염원이라고 볼 수 있다. 해태는 검정색과 빨간색 조합의 유니폼을 입고 1983년 첫 우승을 비롯해 1986년-89년 4연패 달성, 1991년과 1993년 통합우승, 1996년과 1997년 연속 우승 등 총 9차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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