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이대호(롯데)와 최형우(삼성)가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 출전하는 이스턴·웨스턴리그 올스타 8명을 19일 발표했다. 이스턴리그에서는 홈런 부문 1, 2위가 모두 나선다. 이대호와 최형우다. 둘은 18일까지 각각 20개와 19개의 대형아치를 그리며 거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경쟁에는 강민호(롯데), 박정권(SK) 등도 가세, 뜨거운 화력전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웨스턴리그의 방망이 또한 못지않다. 나란히 홈런 14개씩을 날린 이병규와 조인성(이상 LG)이 이대호와 최형우의 2파전 양상을 가로막는다. 김선빈(KIA)을 대신해 뽑힌 강정호(넥센)와 한화 간판 최진행의 반격도 여느 때보다 흥미를 더 할 것으로 보인다.
홈런레이스는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 식전 행사로 1, 2위를 가려내는 예선을 치른다. 결승은 올스타전 5회 종료 뒤 펼쳐진다. 예선은 7아웃제로 진행된다. 가장 많은 홈런의 주인공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다. 반면 결승전은 10아웃제로 치러친다.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는 1993년부터 시작됐다. 최다 우승 기록의 보유자는 지난 시즌 은퇴를 선언한 양준혁과 박재홍(SK)이다. 각각 세 차례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명단에서 타이틀을 거머쥔 경험의 소유자는 이대호가 유일하다. 2009년 결승에서 6개를 치고 홈런왕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홈런 레이스의 우승자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가 주어진다. 준우승자도 100만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또 가장 긴 비거리의 주인공에게는 DSLR 카메라가 부상으로 돌아간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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