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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스타들의 유럽 진출, 잔혹한 나비효과 부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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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스타들의 유럽 진출, 잔혹한 나비효과 부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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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터키리그 베식타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끌어 모으기에 혈안이다.

미국 농구사이트 드래프트 익스프레스의 칼럼니스트 조나단 기본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코비 브라이언트가 베식타스와 월 45만 달러(약 4억 8천만 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베식타스는 터키리그의 스포츠클럽으로 농구 외에도 축구, 배구, 핸드볼 등 많은 종목의 구단들을 운영한다. 연고지는 터키의 이스탄불이다.


NBA 스타의 영입 시도는 낯설지 않다. 베식타스는 지난 16일 뉴저지 간판 데론 윌리엄스와 정식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앨런 아이버슨과 연봉 400만 달러(약 45억 원)에 2년 계약을 맺었다. 화려한 덩크로 인기를 누리는 빈스 카터도 피닉스에서 방출당할 경우 합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극적인 공세의 배경은 두 가지다. 잇따른 성적 부진의 타파. 그리고 NBA의 직장폐쇄다. 베식타스는 지난 시즌 19승11패로 6위에 그쳤다. 2515점으로 16개 팀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적지 않은 실점(2380점)에 발목을 잡혔다. 이 같은 부진은 유로컵에서도 마찬가지. 가장 많은 득점(516점)을 기록하고도 최다 실점(524점)으로 조 꼴찌(2승4패)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베식타스는 탈출의 열쇠로 스타급 선수의 영입을 꺼내들었다. 그 시기는 절묘하다. NBA는 현재 직장폐쇄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구단주들이 노사단체협약(CBA)의 연봉 규정에 불만을 품고 회사의 문을 닫아버렸다.


베식타스는 틈새를 비집고 들어갔다. 스타급 선수들을 대상으로 일정액 이상의 이적료만 제시되면 소속 구단의 동의 없이도 선수에게 이적권리를 부여하는 ‘바이아웃’ 계약을 제시했다. NBA가 리그를 재개할 경우 언제든 복귀가 가능한 셈. 이 때문에 윌리엄스는 계약 뒤 “나는 (NBA로) 돌아올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브라이언트의 영입 또한 같은 절차 속에서 진행된다. 얼진 아타만 베식타스 코치는 “윌리엄스와 함께 뛰고 싶어 하는 다른 NBA 스타들을 찾고 있다”며 “브라이언트가 그 대표적인 선수”라고 밝혔다.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이다. 브라이언트는 앞서 “직장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외국에서 뛸 생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무대를 통해 실전감각을 회복하며 NBA의 정상화에 대비하겠다는 속셈이다.


달콤한 제의에 저울질을 하는 건 브라이언트에 그치지 않는다. 토니 파커는 프랑스리그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고 론 아테스트도 프랑스와 영국 구단들로부터 영입제안을 받았다. 카멜로 앤서니, 드와이트 하워드,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등도 유럽 구단들의 영입 1순위로 주목받고 있다.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의 잇따른 이탈은 구단주들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수 있다. 현지 언론들은 스타들의 유럽 진출이 직장폐쇄를 내건 구단주들의 뒷걸음질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는 선수들에게도 적지 않은 피해다. 유럽 및 정상급 기량에 미치지 못하는 대다수 선수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한순간 자신의 영역을 빼앗겨 금전적 손해는 물론 설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NBA가 정상화될 경우 선수들은 대부분 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스타들의 가세로 흥행에 탄력을 받은 유럽리그들은 자칫 심각한 후유증에 빠질 수 있다. 세계농구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이는 비극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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