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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하균 “새롭고 다양한 영화에 피가 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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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하균 “새롭고 다양한 영화에 피가 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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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의 영화 인생은 한국영화의 르네상스와 시기적으로 정확히 겹친다. 한국영화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급속도로 팽창하기 시작할 때 그는 영화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10여 년간 한국영화의 양과 음을 함께했다. 장진 감독의 출발은 곧 그의 출발이었고, 박찬욱 감독의 도약은 그의 도약이었다. 주목할 만한 신인감독 장준환과 박광현이 그와 함께했다. <화성으로 간 사나이>와 <서프라이즈> 같은 실패작도 있었지만 <페스티발>과 <카페 느와르> 같은 도전적인 영화도 있었다. “다양성을 지닌 새로운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목표”라는 신하균의 새 영화는 한국영화를 소재로 한 <고지전>이다.

<고지전>은 한국전쟁이 끝나갈 무렵 애록고지에서 북한군과 싸우는 남한군 악어중대의 마지막 전투를 그린다. 신하균은 악어중대에 파견된 강은표 중위 역을 맡았다. 전쟁의 아이러니와 광기, 비극을 목격하게 되는 인물이다. “관찰자 입장이라 보여주는 연기가 많지 않았다”는 그는 “리액션 위주의 연기라 처음에는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자신할 수 없어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신하균이 <고지전>에서 했던 연기는 그의 말을 빌리자면 “버티는 연기 혹은 팀웍의 연기”였다. ‘버티는 연기’는 신하균이 스스로의 연기 인생을 설명하는 문구가 되기도 한다. 연기 외에는 그다지 관심사가 많지 않은 신하균에게 목표라곤 “계속해서 연기를 하는 것”이다. 연기 경력 10년이 넘은 배우로서 흥행에 신경을 많이 쓸 만도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한 건 다양성이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지전>은 우직하게 한 길을 걷고 있는 배우 신하균의 현재 모습이다.


[인터뷰] 신하균 “새롭고 다양한 영화에 피가 끓는다”


<#10LOGO#><고지전>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
신하균:
영화적인 완성도나 담고 있는 이야기에는 자신감이 있다. 흥행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10LOGO#>어떤 점이 특히 마음에 드나.
신하균:
이야기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영화다. 한 가지 사건을 갖고 끝까지 가는 게 아니라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캐릭터도 다양하고, 에피소드도 다양하다. 시나리오 자체가 재미있게 써있다.


<#10LOGO#>5년 만에 영화 속에서 다시 군복을 입었다. 그 사이 남북 관계도 많이 바뀌었다.
신하균:
작은 차이는 있겠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는 그다지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익숙한 소재를 얼마나 영화적으로 새롭게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그래 이런 지점에서 영화가 이런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전쟁이 어떻게 마무리됐는지 우리는 잘 모르지 않나. 한국전쟁이라 하면 과거의 이야기로만 생각할 텐데 <고지전>은 지금의 이야기로 확대해 볼 수 있는 시각이 있더라. 전쟁은 마무리가 됐지만 남북 관계는 크게 변한 게 없다. 우리가 주체적으로 뭔가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10LOGO#><고지전>은 어떤 전쟁영화라고 소개하고 싶나.
신하균:
<고지전>에는 규모가 큰 전투 신이 있지만 고지를 점령하고 나서 승리감이나 패배감을 드러내는 영화는 아니다. 고지를 놓고 허무하게 죽어가는 남북 군인들의 모습이 묘사될 뿐이다. 남북 간의 진한 우정이나 형제애, 가족애가 보이는 영화도 아니다. 원래 전쟁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전형적인 영화가 많기 때문이다. <고지전>은 이전 전쟁영화와 다른 지점이 있어서 좋았다. 남북이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지점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다.


<#10LOGO#><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상연 작가가 이번에도 시나리오를 썼다. 작가 때문에 선택한 건가.
신하균:
<공동경비구역 JSA>를 찍으면서는 박상연 작가와 자주 술도 마셨는데 이후에는 자주 만나지 못했다. 스타 작가가 되서.(웃음) 이번 영화를 하며 10년 만에 만난 것 같다. 정말 반가웠다.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 박상연 작가보다는 장훈 감독을 먼저 만났다. 박 작가와는 캐릭터에 대해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 영화는 만들면서 달라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캐릭터는 감독과 이야기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하는 분이다.


<#10LOGO#>장훈 감독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했나.
신하균:
<영화는 영화다>를 처음 보고 깜짝 놀랐다. 너무 재미있게 봤다. 일단 배우들의 연기를 잘 뽑아내는 감독인 것 같더라. 게다가 굉장히 짧은 시간에 그만큼의 완성도가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게 놀라웠다. 영화를 굉장히 빨리 촬영하는 분인가 했다. 현장에서도 빨리 판단하고 몇 테이크 안에 끝을 보는 건지 궁금했다. 막상 촬영을 해 보니 어느 한 장면도 그냥 넘어가는 게 없더라. 정말 섬세하고 치밀한 감독이다. 본인이 원하는 것이 나올 때까지 치밀하게 밀고 나간다는 점에서 믿음이 갔다.

[인터뷰] 신하균 “새롭고 다양한 영화에 피가 끓는다” <고지전>에서 신하균은 한국전쟁 휴전을 앞두고 악어중대에 배치된 강은표 중위 역을 맡았다. 관객은 강은표 중위를 통해 악어중대 대원들의 트라우마와 만난다.


<#10LOGO#>장훈 감독이 같은 장면을 여러 번 찍어서 배우들이 힘들어 했다던데.
신하균:
평지도 아니고 경사진 고지에서 테이크를 여러 번 간다는 건 정말. (웃음) 애록고지의 배경은 실제로 경남에 있는 백암산이란 곳이었다. 해발 650m쯤 된다. 산불이 난 뒤라서 실제 배경이 되는 고지와 비슷했다. 촬영상 어려움 때문에 산 꼭대기와 아래에 전봇대를 세우고 줄을 연결해 카메라를 이동시켰다. 촬영이 시작되면 산 위로 뛰어올라가야 한다. 그걸 하루 내내 찍는 거다. 평지에서도 600m를 전속력으로 달리는 게 얼마나 힘든데. 몇 번 찍고 나면 내려올 힘이 없어진다. 전체를 다 뛴 건 5번 정도, 부분적으로 뛴 건 10번 정도였다. 원래 등산을 좋아했는데 이 영화 찍고 나선 등산을 잘 안 하게 됐다. (웃음)


<#10LOGO#>건강은 정말 좋아졌겠다.
신하균:
정말 좋아졌다. 영화를 다 찍고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체지방이 0%가 나오더라. 특별히 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단지 아침마다 분장 마치고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서 촬영한 게 전부였다. 현장에 가보면 알겠지만 경사가 심해서 서 있을 수가 없었다. 서 있는 것 자체만도 균형을 잡아야 해서 체력소모가 꽤 있었던 모양이다.


<#10LOGO#>강은표 중위는 악어중대 대원들의 감춰진 이야기를 하나씩 목격하게 되는 관찰자 입장이다. 표현하는 연기가 아닌 관찰하는 연기라 쉽진 않았을 것 같다.
신하균:
보여주는 연기가 많지 않다. 표현을 막 해야 연기하기 편한데 주로 리액션 위주여서 연기가 어려웠다. 그런 부분은 장훈 감독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로 가는 거다. 팀워크의 연기를 해야 했다.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다. 잘 하고 있는 건지, 맞게 가는 건지도 모르겠고. 버티는 게 필요한 연기였구나 싶었다. 버티는 연기를 한 거다.


<#10LOGO#>출연 배우들이 모두 성격이 좋아서 촬영 후의 분위기가 좋았을 것 같다.
신하균:
사석에서 다 알던 분들이라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류)승수 형, (고)창석 형 등 다들 워낙 성격이 좋아서 재미있게 지낼 수 있었다. 현장 분위기로 버텼던 것 같다. 두 선배도 군복 입고 전투 신을 찍는다는 게 육체적으로 쉽지 않았을 텐데 큰 사고도, 마찰도 없이 현장 분위기를 잘 끌고 갔다는 데 대해 감사하다. 장훈 감독은 나보다 어리지만 현장에서 통솔력도 있고 무척 믿음직스럽다.


<#10LOGO#>처음 제안받은 역도 강은표 역이었나. 장훈 감독은 강은표 역에 어떤 연기를 주문했나.
신하균:
강은표 역으로 처음 제의받았다. 연기에 있어서 큰 주문이 있진 않았다.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배우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원하는 게 있으면 하나씩 주곤 했다. 여러 가지 버전을 촬영해서 그 중 하나를 선택했다. 강은표는 장훈 감독도 어려워 했던 캐릭터였다. 관객의 눈을 대신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관객을 영화 속 사건에 참여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10LOGO#>시나리오를 처음 읽은 느낌은 어땠나.
신하균:
전쟁영화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도 큰 기대를 안 했다. 새로운 게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박상연 작가의 시나리오답게 완성도나 캐릭터들의 힘이 대단했다. 이제껏 재연된 적이 없는 고지전투나 남북관계의 의미 등 이 정도 이야기는 다시 해도 되겠다 싶었다. 박 작가의 작품이라 반갑기도 했고 어떻게 나올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일단 전쟁영화라니까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 이젠 시나리오만 봐도 안다. 지문으로는 한두 줄이지만 ‘이거 여름에서 겨울까지 가겠구나’, ‘밤 신은 죽어나겠구나’, ‘한 페이지면 한달은 찍겠구나’ 하는 생각이 곧바로 든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데 ‘그래도 이건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인터뷰] 신하균 “새롭고 다양한 영화에 피가 끓는다”


<#10LOGO#>전작 <페스티발>은 독특한 영화였다. 흥행 성적에 무척 아쉬웠을 것 같다.
신하균:
안타까웠다. <페스티발>은 매우 재미있게 찍은 영화였다. 이해영 감독과도 잘 맞았고 한 번도 그런 캐릭터를 해보지 않아서 재미있었다.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볼 거라고 생각했는데 호불호가 나뉘더라. ‘이만큼의 노력과 예산을 들인 영화이니 이 정도는 관객분들이 봐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은 늘 있다. ‘이 정도 새로운 형식의 영화는 어느 정도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차이가 클 때는 속상해 하기도 한다.


<#10LOGO#>영화 <페스티발>, <카페 느와르> 그리고 드라마 <풍년빌라> 등 최근 출연자들은 독특하고 이색적인 작품들이 많았다.
신하균:
다양하게 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다. 새로움에 대한 욕구가 크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앞으로도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연기할 것이다.


<#10LOGO#>피가 끓게 만드는 시나리오나 캐릭터가 있다면.
신하균:
상황에 따라 그때마다 조금씩 변화가 생기니까 달라지는 것 같다. 한 단어로 말하자면 ‘새로움’일 것이다. 관점의 새로움일 수도 있고 캐릭터나 소재의 새로움일 수도 있다. 어떤 본질을 두고 그걸 영화적으로 어떻게 새롭게 만들어 나가느냐. 그것이 나의 피를 끓게 한다. 하지만 그런 영화들의 수가 예전보다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새로운 영화들이 나올 수 있는 장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한 영화가 너무 많은 스크린을 차지해버리면 다른 영화들은 보고 싶어도 못 본다.


<#10LOGO#>연기자가 아닌 연예인으로서 자의식은 별로 없어 보인다.
신하균:
연기하는 것 외에는 재주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다. 모자만 써도 사람들이 잘 못 알아본다. 낮에는 잘 안 다니니까 밤에 다니면 사람들이 내가 누군지 모른다.


<#10LOGO#>데뷔 초와 요즘을 비교할 때 배우로서 느끼는 불안이나 고민이 어떻게 바뀌었나.
신하균:
나는 원래 계획을 세우지 않고 사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20대 때나 지금이나 고민과 불안감이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건 없다. 10년 전에 비해 여러모로 상황이 달라지긴 했지만 고민과 불안은 바뀐 게 없는 것 같다. 특별히 내 의지가 뭔가를 바꿀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난 뒤에는 기다리고 버티는 수밖에 없다.


[인터뷰] 신하균 “새롭고 다양한 영화에 피가 끓는다”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
10 아시아 사진. 채기원 t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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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에 5억 빌려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시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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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시~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지난 14일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이찬진 변호사가 금융감독원장(금감원장)에 임명됐다. 그동안 하마평이 무성했지만, 그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다. '깜짝 인사'라는 평이 나온 이유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차관급 자리다. 청문회가 필요 없다. 윤석열 정부

  • 25.08.1008:00
    '10년 묵은 뻔한 의혹'인데 갑자기 왜?…연매출 2300억 '소림사 CEO' 체포 뒷이야기
    '10년 묵은 뻔한 의혹'인데 갑자기 왜?…연매출 2300억 '소림사 CEO' 체포 뒷이야기

    중국 소림사의 주지승이 최근 사찰 자금 횡령과 각종 비리 혐의로 체포되면서 중국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종교인의 비리 사건을 넘어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구조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인 스융신(釋永信) 소림사 주지는 중국 허난성 불교협회장, 중국 불교협회 부회장, 전국인민대표회의 대의원까지 겸임하며 종교계를 넘어 정치권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 25.08.0908:00
    트럼프 새 국방비 기준, GDP 대비 '5%'…재정부담 현실화
    트럼프 새 국방비 기준, GDP 대비 '5%'…재정부담 현실화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미국의 한국 국방비 증액 압력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재정압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차관은 최근 "한국이 국방 지출 측면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미국 정부가 국방비 인상을 직접적으로 요구한 것이란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2.3% 규모인 61조원 이상의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다. 트럼프 행

  • 25.08.0707:32
    이준석 "이 대통령, 우회전 깜빡이 켜고 좌회전은 기만"
    이준석 "이 대통령, 우회전 깜빡이 켜고 좌회전은 기만"

    아시아경제 시사유튜브 '소종섭의 시사쇼'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인터뷰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찾아간 날은 지난 5일이었다. 오전 11시, 이 대표는 자신의 방에서 컴퓨터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지방선거에 대비한 시스템을 만드는 중이라고 했다. 선거 비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프로그램을 스스로 개발하고 있었다. 그의 방은 여느 의원들 방과는 달랐다. 별다른 장식이 없는 실무형 벤처창업가 사무실 같

  • 25.08.0517:36
    "호박무침·복숭아 좋아하는 이 대통령…부부싸움 도중에도 일단 밥은 먹었다"
    "호박무침·복숭아 좋아하는 이 대통령…부부싸움 도중에도 일단 밥은 먹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는 2018년 '밥을 지어요(김영사)'라는 책을 냈다. 요리책이지만 이 대통령·김 여사 가족과 관련한 소소한 이야기들도 나와 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이 대통령의 식습관과 좋아하는 음식 등을 요약했다. 이 책에 이 대통령은 추천사를 썼다. "내게는 유난히 먹는 것에 대한 기억이 많다. 어릴 적 시골에서는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으로 구분됐다. 나는 삶은 감자를 먹지 않는다

  • 25.08.2006:05
    2금융권에 날아든 교육세 2배 청구서…결국 소비자에 부메랑
    2금융권에 날아든 교육세 2배 청구서…결국 소비자에 부메랑

    정부가 교육세율을 기존보다 2배 높이는 교육세법 개정을 예고하면서 2금융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적 개선과 재무건전성 방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세부담마저 커지게 됐다. 일각에서는 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세율 0.5%→1% 인상…보험사 3500억원 추가 부담해야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2025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며 금융사 영업수

  • 25.07.0906:30
    스포츠 팬 잡아라…관련 적금 상품은
    스포츠 팬 잡아라…관련 적금 상품은

    은행들이 스포츠 팬 유치를 위해 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국프로야구(KBO)와 K리그 등 대표적인 종목에서 각자 응원하는 팀의 우승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우승 적금이 대표적이다. 비대면 전용으로 상품을 내놓으면서 자사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고객을 유도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7일부터 '1982 전설의 적금' 10만좌를 재판매한다. 지난 1일 출시한 이 상품은 나흘 만에 10만좌 한도가 모두

  • 25.07.0206:50
    신혼부부·신생아 가정도 주택구입시 최대 1억 줄어든다… 7월부터 달라지는 금융정책
    신혼부부·신생아 가정도 주택구입시 최대 1억 줄어든다… 7월부터 달라지는 금융정책

    앞으로는 신혼부부 및 신생아 가정이 정책금융상품을 이용해 주택구입 시 대출한도가 최대 1억원 줄어든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6·27 가계부채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차단뿐 아니라 최대 대출 한도를 차주의 상환능력과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6억원으로 설정해 고가주택에 대한 수요를 원천 차단하는 등 '고강도 대책'으로 꼽힌다.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금융정책,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6·2

  • 25.06.2506:25
    파격적이라는 이재명표 배드뱅크… 역대 정부 살펴보니
    파격적이라는 이재명표 배드뱅크… 역대 정부 살펴보니

    이재명 정부의 장기 연체자 대상 채무조정 프로그램(배드뱅크)이 연내 시행을 앞두고 있다. 5000만원 이하의 대출을 7년 이상 갚지 못한 이들이 대상이다. 정부는 상환 능력에 따라 아예 소각하거나 최대 80%까지 원금을 깎아주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개인 빚 탕감' 정책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시작돼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간판을 바꾸고 이어져 왔다. 다만 이번에는 역대 정부보다도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르는데 이유가 뭘까.

  • 25.06.1106:00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兆단위로 늘어난 배경은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兆단위로 늘어난 배경은

    최근 보험사들이 잇달아 대규모 자본성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기준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등 규제 영향으로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관리에 비상이 걸린 탓이다. 금융당국이 조만간 더 엄격한 자본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라 보험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올해 '자본성증권' 발행 역대 최대치 돌파하나자본성증권이란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권 등 회계상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채무증권이다. 금융사들이 부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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