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 미쓰이물산이 미국 다우케미컬과 합작으로 브라질에 세계최대규모 바이오폴리머(식물성수지) 생산단지를 건설한다고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바이오폴리머는 식물성 유기물질을 화학적으로 가공 처리해 만든 플라스틱을 말한다. 기존의 플라스틱(합성수지)이 석유를 원료로 만들어지는 데 비해 바이오폴리머는 곡물과 미생물을 원료로 만들어지며 땅에 묻어도 쉽게 분해되는 환경친화적 대체재다.
신문은 두 회사가 총 1600억엔(2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며 우선 2013년부터 바이오폴리머 제조원료로 쓰이는 바이오에탄올을 연간 24만kL까지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수 곳을 건설하고 2015년부터는 바이오폴리머를 연간 35만톤 이상 대량 생산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제유가상승과 친환경 소비 확산으로 바이오폴리머는 식품포장용기·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에서 기존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바이오폴리머는 석유화학공업 플라스틱보다 생산비용이 두 배 이상 비싸다는 것이 흠이다. 미쓰이와 다우케미컬은 신기술 도입과 대규모 생산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오히려 바이오폴리머를 더 싼 가격에 공급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바이오폴리머 시장 규모가 현재 30만톤에서 오는 2020년이면 300만톤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시장에서는 카길과 듀퐁 등 업체가 선도하고 있으며 환경규제가 강한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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