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물가 불안이 한국전력공사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옸다.
메리츠증권은 20일 물가 안정 이유로 전기요금 현실화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3만2000원을 제시했다.
김승철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료비 연동제 이외 적정 투자보수액을 달성하기 위한 요금 인상이 필연적이지만 물가 안정을 이유로 요금 현실화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은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물가 상승 시 전기 요금이 인상된 사례가 드물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 지수가 증가 추세에 있을 시기에 전기요금은 최대한 억제됐다. 과거 사례를 볼 때 소비자 물가 지수 증가율이 둔화되던 시기에 요금 인상이 이루어졌다.
최근 소비자 물가 지수 증가율이 상승 추세에 있어 요금 인상이 쉽지 않거나 인상되더라도 그 폭 자체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력수요 대란에 따라 구입전력비는 급증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최근 전력수요 급증으로 전력 공급 예비율이 하락 중이다. 공급 예비율 하락은 IPP 발전(민자발전)소로부터 사오는 전기량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구입전력단가도 상승한다. 연료비 연동제를 하더라도 IPP로부터 사오게 되는 구입전력비는 기준 연료비 산정에 포함되지 않아 전력수요증가에 따른 전력구입비 증가 부담을 한전이 떠안는 구조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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