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회계·컨설팅 법인 언스트앤영이 올해에도 세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국이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언스트앤영은 16일 올해 2분기 108개 중국 기업이 IPO를 통해 총 204억달러를 조달했다고 집계했다. IPO 건수 기준으로는 세계 전체의 28.6%,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기준으로는 세계의 31.6% 비중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언스트앤영은 유럽발 국가 부채 문제, 세계 경제 성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글로벌 IPO 활동이 주춤한 상황이지만 중국 기업들이 세계 주식시장에서 기업을 공개해 자금을 조달하는 활동은 여전히 활발하다고 진단했다.
언스트앤영의 폴 고 파트너는 "세계 IPO 시장에서 중국은 선두 위치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의 활발한 IPO 활동으로 홍콩과 중국 본토 증권거래소의 IPO 성적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언스트앤영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체 IPO 건수가 총 672건, 규모가 1111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 중 올해 상반기 홍콩증권거래소는 35건의 IPO 활동을 유치하며 236억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주요 증권거래소 가운데 IPO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가장 많다. 선전증권거래소는 144건의 IPO를 달성했다. 건수 기준 세계 최고다.
언스트앤영은 이와 함께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올해 하반기 다국적기업의 주식 거래시장인 국제판(國際板)이 개설돼 첫 번째 상장 기업이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 까지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판 개설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외국 기업들을 몰려들게 해 IPO 시장에서 상하이와 홍콩 거래소가 직접적 경쟁을 하게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