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의 여름 극장가 독점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트랜스포머3>가 개봉 2주 만에 600만 관객을 모은 데 이어 <해리포터> 시리즈의 최종판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가 개봉 3일간 70만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5일 하루 두 편의 영화를 본 관객은 이날 전체 영화 관객 중 77.5%(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를 차지했다. 두 영화를 상영한 스크린 수는 총 1438개였다. 두 편의 할리우드 영화가 극장가를 점령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영화 화제작들이 모두 이를 피해 배급시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100억 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퀵>과 <고지전>은 모두 20일 개봉한다. 경쟁상대를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한국 영화로 정한 셈이다.
13일 개봉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는 15일 하루 전국 695개 스크린에서 26만 7969명을 모았다. 3일간의 누적 관객수는 70만 7340명이다. 16일 전국 100만 돌파가 예상된다. 관객 점유율은 55.4%다. 개봉 후 세 번째 주말을 맞은 <트랜스포머3>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 개봉으로 관객수가 급감했지만 여전히 하루 10만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15일 하루 관객수는 10만 7086명(누적 639만 9689명)이다. 3위와 4위는 한국영화 차지다. <써니>는 4만 5151명(누적 678만 7140명),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은 3만 244명(누적 49만 6610명)을 모았다.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