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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포르쉐 잡는 '슈퍼카' 만든다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해외 자동차 웹사이트, 현대차 슈퍼카 가능성 언급...현대차, "루머에 불과" 일축

"현대차가 포르쉐 잡는 '슈퍼카' 만든다며?" 현대차가 개발 중이라고 알려진 1억원대 슈퍼카 추정 그래픽(위와 가운데)과 미국 리즈 밀렌 레이싱팀의 '제네시스 PM580'(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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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슈퍼카에 도전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현대차가 슈퍼카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해외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자동차 업계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포르셰 911이나 재규어 XK 등과 경쟁할 만한 야심작을 개발 중이라는 내용은 사실 여부를 떠나 그 자체로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에드먼즈 인사이드라인이다. 에드먼즈는 최근 "현대차가 8만~10만 달러(8500만~1억600만원)의 슈퍼카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차는 5000㏄ 8기통 엔진을 단 스포츠형 쿠페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에드먼즈는 보다 구체적인 사양까지 공개했다. 429마력의 배기량 5000㏄ 8기통 엔진이 차체 가운데 탑재되는 '미드십' 방식이라는 내용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다른 매체들도 앞다퉈 가세하면서 현대차의 슈퍼카 개발 가능성을 부추기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최근 부쩍 모토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슈퍼카 개발은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반응이다.


현대차는 지난 2~3일 강원도 태백에서 열린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후원사로 나서면서 모터스포츠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기 시작했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리즈밀렌 레이싱팀(RMR)'을 후원한다. 이 팀은 최고출력 750마력의 제네시스 쿠페 경주용차 '제네시스 PM580'를 앞세워 미 산악 자동차경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글로벌 톱5를 넘어 3위권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모터스포츠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현대차의 레이싱카를 직접 시승해보고 그 느낌을 자동차 품질 개선에 반영토록 하는 등 모터스포츠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그러나 모터스포츠에 대한 내부 관심을 슈퍼카 개발로 연결짓는 외부 시각을 경계하고 있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장은 "(슈퍼카 개발은) 터무니없는 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현대차그룹도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자동차 업계가 R&D 차원에서 다양한 차종을 개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의 슈퍼카 개발은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를 상용화할 것인가는 전혀 다른 문제다.


현대차 슈퍼카 개발의 사실 여부보다는 이같은 루머가 확산되는 배경을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의 슈퍼카 개발을 꽤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은 현대차의 기술력이 그만큼 발전했음을 인정하기 때문"이라며 "현대차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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