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하나은행이 론스타에 1조5000억원을 대출해준 것에 대해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아시아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실체가 없는 '종이장 펀드'인 론스타에 대출을 해준 것은 사채업자에게 돈을 대준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외환은행 돈이건 하나금융 돈이건 결국 국민 돈인데 이걸 지키려면 론스타의 의결권을 정지해야 한다"며 "한진중공업에서 경찰 병력이 빠져야 하는 것처럼 외환은행에서 론스타와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빠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 저녁 서울 여의도 금융위원회 청사 앞에서 투기자본감시센터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등의 주최로 열린 론스타 규탄 집회에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나란히 참석해 론스타 및 외환은행 문제에 대한 공동투쟁 의지를 내비쳤다. 이대순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와 권영국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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