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최근 은퇴한 미 프로농구(NBA) 스타 샤킬 오닐(39)이 미국 케이블방송 TNT서 농구 해설가로 데뷔한다.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15일(한국시간) 샤킬 오닐이 TNT의 'Inside the NBA'를 통해 NBA 해설가로 변신한다고 밝혔다. 오닐 역시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도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오닐은 TNT와 다년계약을 맺었으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닐은 지난 6월 초 은퇴를 공식 선언했을 때부터 미국의 대표 스포츠 전문 케이블TV인 ESPN 등에서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으나 TNT를 최종 선택했다. TNT에는 찰스 바클리와 케니 스미스 등 NBA 스타 플레이어 출신들이 막강 해설진으로 포진해 있다는 점도 오닐의 구미를 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오닐은 "우리 TNT 해설진은 다양한 시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스미스는 가드의 관점을, 바클리는 포워드의 시각을 갖고 있고 나는 센터의 눈으로 경기를 볼 수 있다. 우리는 굉장히 잘 맞을 것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나는 정말 선수들의 '인사이드'를 들여다 볼 계획이다. 이런 장점들이 (경쟁사인) ESPN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닐은 신랄한 비판 해설로 유명한 바클리와는 달리 "부드러우면서도 분석적인 해설을 하고 싶다. 비판은 꼭 필요할 때만 하겠다"고 자신의 해설 스타일을 귀띔했다.
오닐은 또 만능 엔터테이너답게 TNT의 TV시리즈인 '사우스랜드'나 '멤피스 비트' 또는 만화 시리즈에 출연하는 조건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92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올랜도에 지명된 오닐은 19시즌동안 평균 23.7점 19.9리바운드 2.5어시스트 2.3블록슛을 기록했다. 올랜도 매직, LA 레이커스, 마이애미 히트, 피닉스 선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보스턴 셀틱스 등 6개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총 4차례 챔피언에 올랐다. 한 차례 정규리그 MVP, 3차례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