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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학계, 한·중FTA의 조속 개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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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중 FTA를 빨리 추진해 한국이 중국과 동아시아 및 아태지역간 관계에서 교량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중국 유력 학자의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와 지식경제부가 15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공동주최한 제3회 한중 국제세미나에 특별강연 차 방한한 중국사회과학원(CASS)의 장윈링 국제학부 주임은 "한중 양국이 관련국들의 높은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표류하고 있는 동아시아 협력에 촉진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강연에 각각 사회자와 토론자로 참여한 문정인 연세대 교수와 이경태 국제무역연구원장은 장 교수의 지적에 원칙적인 공감을 표시하고 이러한 기여가 현실로 되기 위해서는 양국의 좀 더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치외교와 경제분야를 아우르는 지도급 석학들이 한중 양국 협력의 의의를 점검하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공개석상에서 자리를 맞댄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


장 교수와 함께 중국사회과학원의 대표적 학자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특별초청강연 외에도 12·5계획, 한중 FTA, 위안화 국제화 등 중국경제와 한중 경제협력 관련 핫 이슈들에 대한 논의 자리도 마련됐다.

제1부 12.5계획과 한중협력 패널에 발표자로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박근태 중국 한국상회 회장 겸 CJ중국 총재는 중국의 발전가능성과 외자기업 친화적 사업환경을 위한 중국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잔존하는 일부 규제의 완화와 국제통상 규범에 맞는 중국 국내 제도의 정비 등을 주문했다. 중국 측 발표자로 나선 한펑 중국사회과학원 아태연구소 부소장은 향후 5년간 중국의 산업 및 통상전략 방향을 소개하고 내수확대, 도시화, 산업합리화 정책을 소개하고 상호보완적 산업 및 서비스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했다.


최근 핫 이슈로 되고 있는 한중 FTA에 대한 논의도 빠지지 않았다. 중국측 발표자로 나선 왕뤄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 주임은 "한중FTA가 동북아 지역경제의 균형발전에 중요한 기회와 제도적 기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측 발표자로 나선 김한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FTA팀장은 한중 FTA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면서도 피해 예상 분야에 대한 대책과 기타 예상 쟁점에서 양국의 전향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위안화 국제화와 한중 무역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중국측 발표자로 나선 자오장린 중국사회과학원 아태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위안화 국제화가 확대되긴 하겠지만 글로벌 통화로 되기까지는 20년 이상의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측 발표자로 나선 최용민 국제무역연구원 실장은 우리 기업이 대중 무역에서 위안화로 결제할 경우 환금 수수료가 줄어드는 등 장점도 있지만 달러화에 비해 환위험 회피수단이 부족한 문제점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국제세미나는 한국무역협회와 지식경제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차이나포럼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양 기관은 후속사업으로 올 하반기에도 한중기업경영대상 시상식을 계획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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