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임산부가 흡연하면 기형아를 출산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중 흡연의 위험성은 여러 연구를 통해 제기된 바 있으나 이번 연구는 지난 50년간 논문의 심층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12일 C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런던 칼리지 연구팀은 지난 50년 동안 흡연과 태아의 기형 간 상관관계를 다룬 논문 172편을 분석했다. 특히 1959년에서 2010년 사이의 17만 4천여 건의 기형아 출산 사례 분석에 중점을 뒀다.
분석 결과 임신 중 흡연을 할 경우 만곡족(club foot), 얼굴 기형(facial disorder), 사지 기형(deformed limbs), 장내 문제(gastrointestinal problems) 등 기형을 가진 아기를 출산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산모가 흡연을 할 경우 만곡족과 장내 문제 등 기형을 가진 아기가 태어날 위험은 1.25에서 1.5배까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임신 중 흡연을 할 경우 사지가 없는 기형이 26%, 위장관 결함이 27%, 입술 또는 입청잔이 갈라지는 구순열·구개열은 28%로 기형아를 낳을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산모가 임신 중 흡연할 경우 아이에게 치명적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가임기 여성이나 임신 초기 산모가 담배를 끊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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