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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최고(最古)의 메이저' 브리티시오픈의 우승컵에는 '클라레저그(Claret Jug)'라는 고유 명칭이 있다.
151년의 유구한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그야말로 '골프역사'다. 클라레는 프랑스 보르도산 와인이라는 의미다. 클라레저그는 결국 와인을 담는 주전자라는 뜻이다.
세계 최고의 골프챔피언에게 주는 우승컵을 주전자로 만들었으니 영국인들의 '와인 사랑'이 얼마나 지극정성인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영국인들은 세계 1, 2차 대전으로 대회가 몇 차례 중단돼 횟수로는 140회째를 맞는 브리티시오픈을 "이 세상에서 유일한 오픈"이라며 '디오픈(The Open)'이라고 부른다. '골프종가' 영국인들의 자존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 역시 총상금을 매년 증액해 위상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20만 파운드를 더 증액해 500만 파운드(한화 약 84억4000만원)로 책정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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