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아일랜드의 국가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으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12일(현지시간) 아일랜드의 장기 외화·자국통화 표시 정부채권 신용등급을 현행 ‘Baa3’에서 ‘Ba1’으로 한단계 하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Negative)’로 유지해 추가 강등 가능성도 시사했다. Ba1부터는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분류된다.
무디스는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아일랜드 지원 프로그램이 2013년으로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아일랜드가 추가 지원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고 그 경우 민간부문 채권자들의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을 강등 이유로 내세웠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아일랜드의 재정적자가 200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25%에서 2012년 GDP대비 118%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무디스는 앞서 5월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도 ‘Baa1’에서 ‘Ba2’로 네단계 강등해 유럽 재정적자 위기의 확산에 불을 당겼다.
다른 신평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4월1일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하락한 BBB+로 조정하고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부여했다. 피치(Fitch)는 4월14일 BBB+로 조정하고 전망은 부정적으로 부여했다. 이는 정크등급(BB+)보다 세 단계 높은 것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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