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US 여자오픈 '한식의 날' 행사서 호평
막걸리, 고추장도 한류열풍 타고 인기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K-POP에 이어 '평창 쓰나미'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하는 등 전세계를 강타한 한류 열풍에 우리 먹거리가 동참했다.
세계적 골퍼들이 우리 홍삼의 우수성을 극찬했으며 막걸리는 일본서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또 미국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한 고추장 등 전통 장류는 각종 해외 매체에 소개되며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삼공사는 지난 7일 개막한 'LPGA US여자오픈'의 부대행사인 '한식의 날' 행사에서 청야니, 크리스티 커, 패트 허스트, 캐트리오나 매튜 등 세계적 골퍼들에게 홍삼 슬러쉬, 정관장 홍삼 리미티드와 미국시장 전용 프리미엄 홍삼차를 제공해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스페인의 비트리즈 리카리는 "체력 단련을 위해 인삼을 구해 먹었는데, 구하기도 쉽지 않고 집에서 만들어 먹기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서 "정관장 홍삼은 원정경기에도 이용이 간편해 앞으로 자주 애용할 계획"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막걸리도 일본과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최근 서울탁주의 '서울막걸리'가 유통 전문지 '닛케이 마케팅 저널'(日經MJ)에 의해 올 상반기 히트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막걸리를 판매하는 산토리주류는 올해 막걸리 캔 판매 목표를 35만 상자(1상자=350㎖캔*24개)로 잡았다가 지난 5월 중순 100만 상자로 높이기도 했다.
진로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일본에 68만 상자를 수출해 이미 지난해 수출량인 70만 상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는 올해 일본에 120만 상자를 수출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사뽀로 맥주와 막걸리 제품의 수출,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3일부터 'CJ 본가 막걸리'를 일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국순당은 막걸리의 미국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2009년 15만 달러에 불과했던 이 회사의 미국 막걸리 수출액은 지난해 520% 신장한 93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순당은 미국서 올해 150만 달러의 수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추장의 경우 CJ제일제당의 글로벌 고추장 '애니천 고추장소스'가 지난 5월에 미국 주요 유통채널 5000개 점포 입점을 달성했다. 또 올해 안에는 캐나다 입점 점포수를 500개로 늘리고 2013년까지 장류 해외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K-POP 등 한류 열풍과 함께 우리 먹거리가 외국인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는 호재에 힘입어 앞으로 수출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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