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국의 한 TV 맞선 프로그램에 나온 남성이 살인범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인민왕'등 중국 신문은 일제히 13년 전 살인을 저지른 남성이 TV맞선 프로에 출연했다가 체포된 사실을 보도했다.
지난 5월 지린시 공안국은 익명의 여성으로부터 "지난 2010년 11월 14일 헤이룽장 위성 TV의 맞선 프로그램에 나온 2번 남성이 13년 전 살인을 저지른 살인범 같다"는 제보를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2번 남성은 지난해 10월 헤이롱장 TV '맞선 프로그램'에 출연해 깔끔한 외모와 좋은 매너로 많은 여성에게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당시 노래와 춤 등 다양한 장기를 선보이며 한 여성과 커플이 되기까지 했다고.
지린시 공안국은 제보를 받고 관련 자료를 찾아 확인한 결과 2번 남성이 13년 전 살인을 저지른 뒤 종적을 감춘 '우강'이란 사람과 생김새가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공안국은 2번 남성의 휴대전화와 블로그 아이디 등을 알아내 수사에 착수했고 2번 남성이 살인범임을 확인, 체포했다.
체포 당시 우강은 이미 7살 된 아들을 둔 한 가정의 아버지였다고.
우강은 경찰 조사에서 "재미 삼아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이렇게 잡힐 줄은 몰랐다"며 "당시 사건을 크게 후회하며 모든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