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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옥수수 폭식에 곡물시장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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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산 옥수수 수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산 옥수수에 대한 중국의 '폭식'이 옥수수 선물가격 급등으로 이어져 국제 곡물시장이 긴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주 8월 이후 인도 예정인 미국산 옥수수 54만t을 수입했다. 미 농무부는 당초 올해 전체 중국의 미국산 옥수수 수입량을 50만t 정도로 예상했지만 한 주 동안 일년치 보다 많은 양의 옥수수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15년 동안 미국으로부터 옥수수를 수입하지 않았던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본격적으로 옥수수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지난 9일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옥수수 가격은 부셸 당 6.75달러를 기록, 3주 만의 최고치로 급등했다.

중국은 올해 5월 옥수수 가격이 6주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에도 8월 말까지 인도 예정인 옥수수 11만6800t을 매입해 선물 가격 급등을 이끌었었다. 중국의 옥수수 매입은 가격이 부셸당 6달러 밑으로 하락세를 탔을 때 대규모로 이뤄지는 특징을 보였다.


네덜란드 농업은행 라보뱅크의 데이비드 넬슨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은 자체 생산하는 옥수수 보다 더 많은 양의 옥수수를 필요하게 됐다"며 늘어난 수요가 옥수수 수입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옥수수 수입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중국인의 높아진 소득 수준의 영향으로 유제품과 육류 소비가 늘어나 옥수수 사료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밀과 쌀 생산국이자 미국의 뒤를 이은 세계 2위 옥수수 생산국이지만 13억명이 넘는 인구를 자급자족으로 먹여 살리기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중국은 이미 세계 옥수수 소비량의 21%를, 구리의 40%, 면화의 39%를 먹어치우는 원자재 '블랙홀' 자리를 꿰찬 상태다.


미 농무부 조 글라우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농부부가 조만간 중국의 미국산 옥수수 수입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며 "중국이 옥수수 시장에서 '큰 손'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한 달 전만 해도 2011~2012년 중국의 옥수수 수입량을 200만t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그 양을 500만t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중국의 옥수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세계 상품시장 옥수수 수급 불균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의 옥수수 수요를 예측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철저한 비공개 원칙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옥수수 수급 불균형에 대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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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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