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와 합작투자..2020년까지 52개 이마트 짓는다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이마트가 베트남에 2020년까지 약 8500억원을 투자해 52개 마트를 짓는다.
12일 주요외신과 코트라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7일 베트남의 U&I 그룹과 합작투자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베트남에 2020년까지 모두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투자금액의 80%는 이마트가 투자하고, 나머지 20%는 U&I가 맡는다.
이마트의 초기 투자비용은 8000만달러(약 848억원)로 양측은 내년말 하노이에 첫 번째 지점을 오픈 할 예정이다. 이마트가 베트남에 진출하면 국내 유통업체 중에서는 롯데마트에 이어 두 번째 베트남 입성으로 기록된다.
마이 후 틴(Mai Huu Tin) U&I 회장은 “두 회사의 조인트벤처는 내년말 하노이에 이마트를 개장할 것”이라며 “베트남내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수퍼마켓 등의 형태로 지점을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 문을 여는 이마트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형태로 농·수산 신선식품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합작사인 U&I가 직접 농산물을 공급하기도 한다. 틴 회장은 “베트남 남부 빈 즈엉(Binh Duong) 지역에 500헥타르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은 농장으로 베트남 남부지역에 만들어지는 이마트에 농산물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과 U&I의 조인트벤처는 베트남 정부의 승인을 통해 확정될 예정으로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조인트벤처 형태로 시장에 들어가는 만큼 정부의 승인을 무리없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가 베트남에 진출하면 국내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롯데마트에 이어 두 번째 베트남 진출이다. 롯데마트는 2008년 말에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해 현재 2개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유통 시장은 최근 들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대형마트 사업을 펼치기에 전망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베트남 유통시장은 912조베트남동(약 47조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용진 이마트 부회장은 직접 베트남 현지를 방문해 U&I측과 계약을 체결했다. U&I그룹은 베트남 9개 지역에 36개 자회사를 운영하는 그룹으로 소매, 물류, 건설, 부동산 개발, 금융, 미디어 ,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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