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 최근 사회적 청렴도가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한 초등학교에서 '청렴우산'제도가 시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교육청내 부천덕산초등학교(교장 이호연)는 최근 지역 특성상 맞벌이 가정이 많아, 하굣길에 갑자기 비가 올 경우 우산을 가져다줄 부모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청렴우산' 제도 시행에 들어갔다.
청렴우산은 학생들이 비가 올 경우 언제든지 무료로 빌려간 뒤 다음에 반환하는 우산.
이 학교 관계자는 "처음에는 청렴우산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선생님들도 많았지만, 이제는 어린이들이 솔선수범해서 자기가 쓴 우산은 다시 반환하고 있다"며 "자기 행동에 책임질 줄 아는 멋진 미래 주인공으로 자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 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위재호 군은 "우산도 없는데 집에 가기 전에 비가 오면 공부가 잘 안 되고 걱정부터 되었는데, 이제는 마음이 편하다"며 "내 스스로 우산을 다시 갖다 놓을 때 내가 뿌듯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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