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9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수상 집무실에서 멜레스 제나위(Meles Zenawi) 에티오피아 수상과 단독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과 멜레스 제나위 에티오피아 수상은 에티오피아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포함해 자원개발 및 도로, 항만, 철도 등과 같은 추가적인 인프라구축 참여 등 상호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다고 경남기업이 10일 밝혔다.
성완종 회장은 "15년간 축적된 현지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티오피아 경제성장에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며 "경남기업이 에티오피아 곳곳에서 도로공사를 진행하는 만큼 성공적인 준공과 함께 자원개발을 포함한 본격적인 6차선 고속도로, 항만, 철도 등 추가적인 국가 인프라 구축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멜레스 수상은 "단순한 경제모델과 경험의 공유에서 더 나아가 자국의 특성에 맞는 경제모델을 수립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조언과 지도를 부탁한다"라며 "에피오피아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경남기업이 경제발전의 좋은 견인차 역할을 해 줄 것"이라 요청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아프리카 주요 국가의 인프라 구축에서 쌓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정부와 발주처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아 향후 에티오피아에서 발주하는 사업을 수주하는데 있어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완종 회장은 서산장학재단을 통해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에티오피아 대학생 약 200명에게 5만달러 이상의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올해도 이번 방문을 통해 성적이 우수하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에티오피아 대학생 140명(여학생 100명, 한국전 참전용사 자녀 4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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