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1억원 전액 한국이주인권센터 등에 기부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장하준 케임브리지대학 교수가 포니정 재단(이사장 김진현)의 제5회 '포니정 혁신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8일 오후 포니정 재단은 서울 삼성동 현대산업개발 사옥 1층에 위치한 포니정 홀에서 '제5회 포니정 혁시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 장하준 교수와 부친인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김진현 이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노신영 전 국무총리,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 이인호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 등 15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진현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장하준 교수가 실사구시적인 관점에서 세계 경제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경제학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 왔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미래를 열고 보다 큰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장 교수가 더 높은 학문적 성과와 성취를 이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하준 교수는 한국의 경제 성장모델을 개발도상국에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음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규명했다. 개발경제학의 혁신에 기여한 동시에 한국 경제의 위상을 드높이는 등 왕성한 학문적 활동을 통해 경제학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 왔다는 평을 받았다.
2003년에는 뮈르달 상을 수상하고, 2005년에는 레온티예프 상을 역대 최연소로 받는 등 경제학 분야에서 학문적 성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세계 속에서 한국인의 위상 또한 높여왔다.
포니정 재단에서는 포니정 혁신상 상금 1억원 전액을 장하준 교수의 의견을 반영해 한국이주인권센터와 복지국가소사이어티, 투기자본감시센터 등에 나누어 기부할 예정이다.
지난 2006년 제정한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故)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포니(pony) 정'을 따라 제정한 상이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사고로 세계적인 차원의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데 남다르게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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