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페루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개월 연속 동결했다. 지난달 5일 페루 대선에서 좌파진영의 오얀타 우말라 후보가 당선되면서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페루 중앙은행은 8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6개월만에 처음으로 동결한 이후 2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블룸버그가 17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사전 조사한 결과 16명이 금리를 4.25%로 동결할 것이란 관측에도 부합한다.
지난 4월 페루의 인플레이션은 2년만에 최고치인 3.3%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2.9%로 하락하면서 정부의 관리목표치인 1~3%안으로 진입했다.
블룸버그는 총선 전후로 가계와 기업 모두 지출을 줄여 경기가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페드로 투에스타 4Cast 남미지역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없어 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없다”면서 “페루는 5월까지 인상기조를 유지한 뒤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며 새 정부가 이후 정책을 검토할 여지를 준 셈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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