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최대 4만㎥ 하수 바이오가스 난방공사에 공급.. 매년 29억6500만원 수익발생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서울시가 신재생에너지인 하수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지역난방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을 시행한다.
서울시는 난지물재생센터에서 발생하는 하수 바이오가스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공급하고 이를 전기와 난방열로 생산·판매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협약을 체결, '하수 바이오가스 활용 모델'을 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를 통해 난지물재생센터는 일 최대 4만㎥의 하수 바이오가스를 난방공사에 공급하고 난방공사는 이를 연료로 사용해 일평균 78MWh의 전기와 90GCal의 열을 생산, 판매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매년 약 29억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난방공사는 고가의 LNG 대신 싼 하수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이용하게 돼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으며 2022년까지 사용 연료의 10%를 신재생 에너지로 사용해야 하는 '신재생 에너지 의무사용제'도 지킬 수 있다. 연간 석유환산 9400톤의 화석연료 수입대체, 이산화탄소 1만6000톤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도 얻게 됐다.
현재 서울시는 난지물재생센터에 하수 바이오가스를 난방열과 전기로 생산하는 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며 설치가 완료되는 2012년 말부터 주변 지역인 난지와 고양시 약 7900가구에 전기와 지역난방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은 "이번 사업 추진으로 그동안 혐오시설로 인식된 난지물재생센터가 전기와 난방열을 생산하는 청정에너지 생산기지로 변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화석연료 사용은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는 적극 개발 활용해 국제유가인상 등 에너지 위기와 지구온난화에 선도적으로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하수 바이오가스 발생량 증대, 하수 잠열 이용, 태양광 확대 등 서남·중랑·탄천·난지물재생센터의 잠재 에너지를 적극 개발, 활용해 오는 2015년까지 현재 32% 수준인 서울시 물재생센터 에너지 자립률을 46%까지 높일 방침이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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