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한중 신뢰구축에 기여..더 바랄 것 없다"

[충칭(중국)=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번 중국 방문이 양국간, 양국 지도자간 신뢰구축에 조금이라도 기여했으면 더 바랄 것이 없다."

3박4일 동안의 방중 일정을 모두 마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7일 충칭(重慶)의 한 식당에서 열린 수행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중국 방문을 통해서 한ㆍ중교류, 경제협력, 한반도 평화, 남북관계, 민생문제, 평창 동계올림픽 문제 등에 관해 긴밀한 협의를 통해 얻은 결론은 한중 지도자들과 양국 정부 간의 신뢰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또 4일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5일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당서기 등 중국의 주요 국가지도부를 연이어 만나는 등 방중 외교 성과에 대해서는 "한ㆍ중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에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생각하고 , 한ㆍ중양국 특히 민주당과 중국 지도부 간의 신뢰 구축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자평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동아시아가 새로운 세계질서 재편의 중심으로 대두되는 지금 시기에 경제, 안보 면에서만이 아니라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신문명 건설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한ㆍ중관계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손 대표는 또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 일면 소원한 측면도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대중 외교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한ㆍ중간에 긴밀한 협력관계, 때로는 협력자로, 경장자이기도 한 중국과의 관계를 제대로 정립하는 것은 나라 발전을 위해서도 그렇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남과 북은 하나의 민족이고,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시 부주석의 발언 의미를 깊이 새겨야 한다"며 "우리는 6자회담 의장국이자 북한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중국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고, 중국은 이에 대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 6자회담 재개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고 남북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또 서부 개발의 핵심 지역인 충칭의 발전상을 언급하면서 "중국은 지역격차 해소를 위해 개발이 안 된 지역에 집중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해 진행 중이고, 사회적 양극화 해소를 위한 과학적 발전전략을 입각해 사회통합 계획을 실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중국이 민생을 모든 정치의 중심에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