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결정되자 미국의 지상파 방송 NBC는 초상집 분위기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3수’ 끝에 겨울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성공한 평창이 축제 분위기로 들떠 있는 반면 이미 거액의 중계권료를 지불한 NBC는 울상이라고 이날 전했다.
NBC에서 곡소리가 나는 것은 미국 동부와 한국의 시차가 무려 14시간이나 되기 때문이다.
최근 NBC는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 2018년 겨울올림픽과 2020년 여름올림픽 TV 중계권료로 23억8000만 달러(약 2조5330억 원)나 지급하기로 IOC 측과 합의했다.
그러나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확정되면서 한국과 미국 동부의 시차가 14시간이나 벌어져 주요 경기 개최 시간이 미 동부 황금시간대를 비켜가게 된 것이다.
영국의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 캐피털은 이와 관련해 NBC가 광고 수익 1억2700만 달러를 손해 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제 NBC로서는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구성되는 즉시 위원회 측과 협상해 주요 경기들이 한국 시간으로 오전에 치러지도록 조정하는 수밖에 없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주요 경기 일정을 조정한 사례가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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