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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13바퀴·34개국 방문'..2전3기 주역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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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2전3기 평창의 쾌거는 재계의 역할이 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 회장을 도와 총력전을 펼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의 행보는 집요했고 치열했다. 2년간 34개의 해외 행사 방문, 지구 13바퀴를 도는 여정, 정재계 인물을 상대로 한 유치 활동 등 이들의 숨가쁜 일정은 마침내 온 국민의 기쁨과 환호로 돌아왔다.

'지구 13바퀴·34개국 방문'..2전3기 주역 3인방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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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했던 조양호 회장
'국가적 대업에 심부름꾼 역할을 하겠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2년여 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그는 위원장을 맡은 이래 대한항공 경영 전권을 지창훈 총괄사장에 맡기고 오로지 '평창'에만 전념했다. 취임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까지 2년 동안 34개의 해외 행사를 소화했다. 그가 이동한 거리만 지구를 13바퀴 돌 수 있는 50만9133km에 이른다.

조 회장은 밴쿠버 동계올림픽, 로잔 테크니컬 브리핑, 런던 스포츠어코드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 행사는 물론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올림픽 위원회 정기 총회 등 IOC 위원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평창의 우월성을 호소했다. 지난 6월 말에는 아프리카 대륙 서안에 위치한 토고에 들른 뒤 유럽의 모나코, 그리고 다시 남아공 더반으로 향하는 강행군의 일정을 소화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세계 3대 박물관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완성한 최고경영자(CEO)로서 국내외에서 뛰었던 2년여 족적은 우리나라 스포츠뿐 아니라 경제 발전사에 크게 남을 것이란 평가다.


'지구 13바퀴·34개국 방문'..2전3기 주역 3인방 한화 김승연 회장

◆ 집요했던 김승연 회장
거침없는 성품만큼이나 김승연 한화그룹의 평창 유치 활동은 집요했다. 연초 2011년 경영 계획을 수립한 직후부터 평창 올림픽 유치 활동에 전력을 쏟아부으며 이번 쾌거를 거들었다.


지난 4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관련 유치 활동을 위해 유럽ㆍ미국 순방길에 올라 자신이 갖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유치 활동에 집중했다. 당시 김 회장은 "인류의 평화, 화합, 선의 등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한국은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를 염원한다"며 평창 유치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선대 회장 시절부터 막역한 관계를 구축해온 일부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홍보 활동도 펼쳤다. 4월 그리스를 방문해 선친 시절부터 각별한 친분을 맺어온 카를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과 람비스 니콜라오 IOC 위원장 등을 만나 평창지원을 호소했다. 또한 유럽, 미국, 동남아를 방문해 정재계 인맥을 상대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해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유치위원회에 6억원을 기부하는 등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평창 유치는 김 회장의 측면 지원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지구 13바퀴·34개국 방문'..2전3기 주역 3인방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 발로 뛴 박용성 회장
'51만376km, 지구 13바퀴.'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국제 스포츠행사에서 박용성 대한체육회장(두산중공업 회장)을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그가 바쁜 일정을 뒤로 하고 달려간 곳엔 어김없이 투표권을 가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함께 있었다.


2010년 이후 비행거리만 무려 51만375km. 지구 13바퀴를 돌았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향한 박 회장의 노력은 조용히, 묵묵히 발로 뛰는 것에서부터 출발한 셈이다.
2009년 3월 대한체육회장에 취임한 박 회장은 작년 한 해 동안 지구 8.15바퀴에 해당하는 32만6km를 비행하고 총 182일을 해외에 체류했다. 올 상반기에는 지구 4.6바퀴 거리인 18만4370km를 이동하고 절반가량인 90일 간 해외에 머물렀다.


6월부터는 단 한번이라도 IOC위원과 더 접촉하기 위해 아예 유럽으로 짐을 옮겼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열리는 국제 스포츠행사에 얼굴을 비추기 위해 하루 한나라를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유치전 최전방에 선 박 회장은 IOC위원 및 주요 국제스포츠 인사를 만나 평창 올림픽 유치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한편, 정보 수집역할도 자처했다. 과거 국제유도연맹(IJF) 회장, IOC위원을 역임하며 쌓은 탄탄한 인맥은 그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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