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동부증권은 7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하이닉스 인수전 불참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지금 하반기 펀더멘털에 주목하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67만원을 유지했다. 조선주 '최선호주' 역시 유지.
전날 오전 하이닉스 인수관련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공시했다. 김홍균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제한적인 시너지 효과와 잠재 투자자금 투입 리스크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일 것"이라며 "지난 5월 초부터 2개월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던 하이닉스 인수전 이슈가 불참으로 확정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 급증에 주목하라는 분석이다. 지난 5월말까지 신규수주가 9억달러에 불과해 매출 기준 5월말 수주잔고가 58억달러로 줄어든 현대삼호중공업의 최근 수주활동이 매섭다는 것.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달에만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과 LNG선 2척 등 총 22억달러 규모의 추가수주를 기록했다"며 "이미 올해 수주목표인 35억달러에 88.6%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달 중 드릴쉽 2척 수주도 예정되어 있는 등 긍정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현대중공업이 94.92%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
그는 "하반기에는 조선과 해양 사업부의 수주활동이 지속되는 가운데 플랜트 사업부의 수주증대와 전기전자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 300억달러가 넘는 사상최대 신규수주 달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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