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나가수’)에 출연 중인 장혜진이 20여년 전부터 만성 성대 결절로 고생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6일 장혜진 소속사 관계자는 <10아시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장혜진씨가 90년대 초반 1집 앨범을 내고 소극장 공연을 많이 다니실 때 무리해서 성대 결절이 온 적 있다. 그때 완치를 시켰어야 했는데, 제대로 치료를 못해서 지금까지 성대 결절로 고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대 결절은 가수나 교사, 연예인 등 목을 많이 쓰거나, 말을 많이 하는 직업군에서 자주 나타나는 질병으로 성대에 작은 돌기기 생기거나 부종이 생기는 것이 시작으로 출혈이 나타나기도 하고 심한 경우 결절이 더 크고 단단해지기도 한다. 약물 치료나 수술 치료 방법도 있으나 목소리의 변화에 예민한 가수의 경우 수술 치료는 거의 고려하지 않으며 대개의 경우 휴식 외에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고 재발 가능성도 큰 편이다.
이 관계자는 “장혜진씨는 아마 이 성대 결절을 평생 안고 살아야 할 것”이라며 “그래서 장혜진씨가 고음에서 가성을 못 낸다. 고음 부분에서 성대가 살짝 떨어지며 가성이 나와야 하는데, 성대가 부어 있는 상황이라 오히려 쇳소리가 난다”면서 “장혜진씨의 노래를 오랫동안 들어오신 분이라면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혜진씨의 원래 목소리는 더 청아하고 맑은 것이었는데 성대 결절 때문에 허스키한 목소리가 됐다”면서 “이 목소리가 매력으로 작용해 더 깊은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는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장혜진은 목에 이상이 없는 가수들도 무리가 될만큼 부담이 큰 ‘나가수’ 무대에서 노래하기 위해 매주 녹화날 아침에는 병원에 가서 점검을 한다. 소속사 관계자는 “장혜진씨가 ‘나가수’ 무대에 대한 애착이 있다. 카라의 ‘미스터’도 목에 무리가 많이 가는 편곡으로 바꿨는데, 장혜진씨의 무대에 대한 욕심 때문에 다소 무리가 가더라도 더 나은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겠다는 각오 때문이다”고 전했다. “원래 무대가 있으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무대가 끝나면 휴식을 받는 식을 반복했는데, ‘나가수’ 무대가 매주 있어서 매주 녹화날 아침 병원에 가서 점검하고, 녹화가 끝나면 다시 병원에 가서 치료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장혜진씨가 최선을 다해 ‘나가수’ 무대에 임하고 있느니만큼 장혜진씨의 무대를 시청자들이 많이 즐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사진 제공. MBC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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