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급등 1주일새 102억 순유입..전망은 어두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일본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최근 일본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자 펀드 수익률 상승을 기대하는 자금이 몰렸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1주일간 일본 펀드에 102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총 681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된다.
'피델리티재팬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경우 지난 1주일간 71억원이 순유입돼 가장 큰 폭의 자금 유입을 나타냈다. 지난 5월11일 출시된 '슈로더재팬알파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의 경우 출시 이후 한동안 자금이 유입되지 않다가 최근 1주일간 설정액의 90% 이상인 16억원이 몰렸다.
자금 유입의 배경은 최근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일본 증시의 반등이다. 대지진 이후인 지난 3월14일 728.61까지 급락했던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주가지수(토픽스 지수)는 지난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4일 853.86을 기록, 저점 대비 24%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 한 달간 일본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17%를 기록,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다른 해외주식형 펀드에 비해 일본 펀드의 투자 매력 및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팀장은 "성장성과 이익 모멘텀 등이 긍정적인 미국이나 중국, 국내 시장에 비해 일본의 투자매력은 낮다"면서 "일본은 저성장이 예상되고 밸류에이션상으로도 고평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및 2분기 단기경기관측지수(수단칸지수) 등이 부진한 가운데 무디스가 일본의 재정개혁안이 표류할 경우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 점도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일본 펀드는 일본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재정적자 증가로 성장동력이 약화돼 있다"면서 "이익성장 둔화 전망으로 증시 매력도도 하락해 해외펀드 가운데 투자의견(중립)이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판매된 대부분의 일본 펀드들은 설정 이후를 기준으로 '반 토막'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월 출시된 '하나UBS일본증권투자신탁 1[주식-재간접형]Class C 5'의 경우 설정 6개월 만에 -61.89%의 수익률을 기록해 설정액 대비 순자산이 3분의 1로 줄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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