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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오르세미술관전' 100배 즐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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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오르세미술관전' 100배 즐기는 법 반 고흐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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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반 고흐, 모네, 드가, 세잔. 미술책에서나 보던 대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9월2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2011 오르세미술관전-고흐의 별밤과 화가들의 꿈'에서 프랑스 행 비행기 티켓 없이도 파리의 인기 미술관 오르세가 보유한 명화를 만날 수 있다.

오르세 미술관전 관람 전에 반드시 알아둘 몇 가지
오르세 미술관은 세계 최고의 인상주의 컬렉션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1년에 600만 명의 관객이 찾고 그 중 75%가 외국 관광객이라는 설명은 오르세 미술관의 인기를 증명한다. 사실 오르세 미술관의 한국 전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7년과 2009년 두 차례 전시가 열렸다.


이번 전시에 유독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번 전시에 해외 반출이 쉽지 않았던 명작들이 대거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작품 전체가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것들이다. 인상주의ㆍ사실주의ㆍ상징주의 등 19세기의 모든 회화 사조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오르세 미술관의 인상주의 전시실이 공사 중인 덕분에 생긴 기회다. 특히 전 세계인이 사랑해 마지않는 고흐의 작품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은 오르세 미술관의 간판 소장품으로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 밖에서 볼 기회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여름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의 손을 잡고 혹은 연인과 함께 전시를 관람할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이 그림만큼은 절대 놓치지 말자
명작이 많이 온 만큼 관람객도 많다.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를 헤집다 보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래도 절대 지나치지 말아야 하는 명화만큼은 챙기자. 그 중 하나는 반 고흐의 작품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이다. 반 고흐가 죽기 전 마지막 2년간을 보냈던 아를 지역의 밤 풍경을 담은 이 작품은 화폭 안에서 하늘의 별과 아를의 불빛이 생생하게 반짝인다. 밀레의 '봄'은 오묘한 색의 표현이 매혹적인 풍경화다. 밀레가 바르비종에 있는 정원에서 즐겨 관찰했던 전경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그린 이 풍경화는 무지개가 걸려있는 하늘이 인상적이다. 방금 소나기가 내린 듯한 하늘의 색감과 비 맞은 직후 나무의 싱그러운 녹색, 물기를 머금은 땅의 풍요로움을 실감할 수 있다.


예술의 전당 '오르세미술관전' 100배 즐기는 법 밀레 '봄'


이외에도 '무희의 화가'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발레리나를 즐겨 그렸던 드가의 '계단을 오르는 발레리나들', 세잔의 대표작인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르누아르의 작품 중에서도 희소성을 가진 남자 누드화 '소년과 고양이'도 눈 여겨 볼만 하다. '고디베르 부인의 초상'은 초상화의 달인이었던 모네가 그린 마지막 초상화다. 과감한 붓 터치와 다양한 색조가 인상적인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모네는 초상화 대신 풍경화에 집중했다. 중간 중간 전시된 사진 역시 수작들이다. 오르세는 사진 컬렉션 역시 수준 높기로 유명하다. 최초의 사진이면서 가장 비싼 사진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옥타비우스 힐과 로버트 애덤슨을 비롯해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등의 작품을 선보이니 지나치지 말고 감상해 보자.


예술의 전당 '오르세미술관전' 100배 즐기는 법 에바 곤잘레스 '극장 이탈리안의 특석'


오르세를 즐기는 플러스 알파의 방법
회화 73점을 포함해 데생과 사진 등 총 134점이 공개되는 이번 전시를 제대로 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타이밍'이다. 주말이 되면 인기 작품 앞에는 3~40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모여 장사진을 이룬다. 평일 오후에도 관람객은 꾸준히 많은 편이다. 조용히 전시를 관람하고 싶다면 주말 대신 평일을, 낮 시간 대신 개관 직후나 폐관 직전을 노리는 것이 현명하다. 평일에는 오전 11시에, 주말에는 오전 10시에 오픈하고 저녁 8시에 닫는다. 대신 7월 23일부터 8월 28일까지는 방학을 맞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시실을 개방하기로 했다.


예술의 전당 '오르세미술관전' 100배 즐기는 법


약 3~40분간 학예사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은 평일에만 진행되고 11시 30분, 2시, 4시, 6시의 4회로 구성되어 있다. 도슨트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면 전시실 입구에서 대여해주는 오디오가이드로 전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모든 작품의 설명이 수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대표작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이해가 가능할 정도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대여료는 3천원. 스마트폰에서 2달러99센트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오르세미술관전 애플리케이션은 오디오 가이드가 작품 전시 순으로 플레이 되지 않아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으니 참고하자.




태상준 기자 birdcage@
이나래(전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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