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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PC시장 외국 기업에 잠식 우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2초

'중소기업적합업종 타당성 분석 : 데스크탑PC'편에서 이같이 밝혀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데스크탑PC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해 대기업의 사업 참여를 제한할 경우 대기업 시장점유율의 상당 부분이 외국PC업체에 넘어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일 발표한 '주요 품목의 중소기업적합업종 타당성 분석시리즈 : 데스크탑PC'를 통해 "자국 PC업체가 없는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은 이미 외국 기업에 PC 시장을 넘겨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대기업의 데스크탑PC 시장 점유율은 33.3%에 달하고 외국 기업은 9%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국내 대기업이 외국 기업보다 A/S 서비스, 브랜드 신뢰도에서 앞서며 외국산 PC의 시장 진입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데스크탑PC 시장에 대기업 참여를 제한하면 기존 대기업 제품을 구매하던 소비자들의 상당수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해외 기업 제품을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보고서는 "대기업의 사업 참여를 제한하면 모니터, 노트북, 스마트TV 등 연관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떨어질 수 있다"며 "최신 IT기술이 데스크탑PC에서 우선 적용된 후 소형화, 경량화 등을 거쳐 노트북, 스마트폰, IPTV 등으로 이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데스크탑PC 구매시 모니터, 프린터 등 주변기기를 동일 브랜드로 함께 구매하는 경향이 있어서 연관 부품 산업의 피해도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데스크탑PC가 중기 적합 업종으로 선정되면 기존에 대기업과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이 불안해진다는 점도 제기됐다. 예컨대, 대기업에서 위탁을 받아 생산하고 있는 OEM 업체, 부품 업체, 설치·배송 업체, 판매 대리점 등은 경영이 위축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일률적인 사업참여 제한보다는 대기업이 사업을 지속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호될 수 있도록 하고, 대기업이 협력사에 대한 OEM 비중 확대, 기술·생산성 강화 지원으로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하는 것이 우리 경제에 보다 바람직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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