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복수노조 접수 이틀 만에 노조설립신고서가 110여건을 넘넘어섰다.
고용노동부는 4일 철도공사(코레일)를 포함해 36개 노조가 설립신고를 해, 첫날 신고된 노조 76개와 합쳐 이틀새 총 112개 노조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노총의 대표적인 사업장으로 꼽히는 철도공사에서 상급단체는 두지 않은 조합원 7명으로 구성된 신규 노조가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철도공사에는 조합원 2만2000여명의 민주노총 소속 노조와 조합원이 극소수인 한국노총 소속 노조가 있어 신규 노조에 신고필증이 교부되면 한 사업장에 노조가 3개가 될 전망이다.
새 노조가운데 상급단체를 두지 않은 독립노조가 103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노총 소속 7곳, 민주노총 소속 2곳이었다.
주요 사업장은 대우증권, 국민은행, 농협, 서울도시철도공사, 발전회사 3곳(남부, 서부, 남동), 금호고속, KEC 등이다.
노조설립 신고서를 낸 사업장의 성향을 보면 민주노총에서 분화한 곳이 47곳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노총 사업장 42곳, 독립노조 14곳, 무노조 7곳,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혼재된 사업장 2곳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택시·버스 사업장이 61곳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택시·버스를 제외한 일반사업장에서 분화한 51곳의 노조 성향을 보면 민주노총 소속이 28곳으로 가장 많고 한국노총 소속 11곳, 독립노조 7곳, 무노조 3곳, 양대노총 혼재 노조 2곳 등이다.
전운배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관은 "택시·버스업계에서 복수노조 돌풍이 거세다"면서 "이는 열악한 노무관리와 근로조건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택시· 버스를 제외한 일반 업종에서는 민노총에서 분화된 노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이번 주 중 복수노조 설립 바람이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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