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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S 활성화로 수수료·거래시간 효율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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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거래소의 주식 및 파생상품 거래 독점 구도를 깨고, 시장구조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금융당국의 동의를 이끌어냈던 대체거래시스템(ATS) 도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자본시장 인프라 선진화 방안' 공청회에서 "ATS를 도입하면 ▲수수료 인하 ▲거래시간 단축 ▲효율적인 거래시스템 구축 등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TS란 정규거래소의 매매체결 기능을 대체하는 다양한 형태의 증권거래 시스템을 통칭하는 것으로, 지난달 21일 금융위원회가 도입 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금융IT의 발전과 함께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 실장은 ATS의 도입을 통해 세계 시장 대비 높은 수수료율을 낮추고, 거래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ATS는 정규거래소의 상장, 공시, 시장감리 등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지 않기 때문에 적은 인원과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면서 "또한 시장 조성을 위해 '메이커(maker)-테이커(taker)' 수수료 체계를 도입해 시장 인센티브에 바탕을 둔 유동성 공급 및 수요 체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ATS 활성화 이후 시장분할과 시장점유율 감소에 따라 정규거래소들의 거래시스템 성능을 개선시켜, 고빈도거래 유동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ATS 도입과 초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장조성자의 참여가 중요하며, 시장의 안전성에 대한 대응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실장은 "ATS의 성공을 위해서는 유동성 공급을 담당할 시장조정자의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또한 거래전 주문 안정장치를 마련하는 등 시장조정자로서의 역할과 동시에 책임을 지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TS 거래 대상에 대해서도 다양화를 주문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정순섭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 부교수는 "이론상 ATS 거래대상 종목을 한정할 이유가 없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상장주권으로 거래를 시작하되, 장기적으로는 상장채권이나 장내 파생상품 등 다른종목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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