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외환은행이 대규모 배당 소식으로 하락세다.
17일 오전 9시41분 현재 외환은행은 전일대비 530원(-5.56%) 내린 9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릴린치, JP모간 등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매도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의 내림세는 고배당 여파로 외환은행에 대한 기업 가치 하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환은행은 지난 1일 보통주 1주당 151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총액은 9738억원으로 외환은행 지분 51.02%를 보유 중인 론스타는 4969억원을 챙기게 된다. 분기배당의 근거는 현대건설 지분 매각 차익으로 발생한 9000억원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외환은행이 하반기를 목표를 추진 중인 하이닉스 매각이 성사 될 경우 거래에서 발생하는 특별이익 수천억원도 론스타가 중간 배당으로 빼 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외환은행의 K-GAAP 기준 평균 배당성향은 45.35%로 같은 기간 4개 금융지주사와 2개 은행의 평균 배당성향인 15.84%의 세 배에 육박한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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