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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임금협상, 현중 ‘溫’, 대우조선 ‘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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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조선업계 임금협상의 올해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분위기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근로시간 면제제도(타임오프) 시행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올해 임금협상의 특징은 금융위기 이후 회사 실적이 급성장한 점을 들어 노조가 보상 차원의 대대적인 인상안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이달 개정된 노조법 시행으로 한 사업장에 복수노조 설립이 가능해 지면서 기존 노조들이 조합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요구안 수준을 높였다는 점도 제기됐다.

이에 사측은 지난 두 달여간 노조측의 협상 요구의 100% 수용이 불가능하다며 평행선을 그려나가는 분위기라 당장은 타결 기대감은 찾아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달 30일 노조는 전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단체교섭 보고대회를 가진 뒤 4시간 동안 전면 파업을 벌였다. 이날 열린 17차 교섭도 타결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됐다. 노조는 앞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3.7%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해 협상이 이견을 지속할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노조는 ▲전 조합원의 기본급을 10만8489원 인상, ▲가족수당 신설 ▲통상임금에 시간외수당(O/T) 초과요구를 내걸었으며, 하청 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 차원에서 별도의 인상 요구안도 제시했다.


이에 사측은 ▲기본급 4만9000원 인상 ▲성과배분 상여금 200~400% ▲타결시 격려금 380만원 ▲회사 주식매입 지원금 200% ▲사내근로복지기금 30억원 출연 등을 1차 안으로 제시한 상태다. 회사측은 중장기 회사의 경영 상황을 반영해 이같은 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지만 노조는 요구안과 격차가 커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당초 목표로 했던 6월말 이전 타결이 무산됨에 따라 속도를 조율해가며 사측을 압박해 간다는 방침이라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달 19일 상견례 이후 노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며 협의점을 찾아가고 있다. 노조는 이번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7.18%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조합원의 생활안정과 복지 증진 방안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오종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노조위원장의 입장에서 (타결 기대감) 먼저 논할 자리는 아니다”라면서도 “대화는 원만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노조는 자발적으로 타임오프를 수용하고 회사의 미래 중장기 성장을 위해 지원하겠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중인 회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조합원들의 임금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임금인상 요구안 수용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상은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사 노조의 임금협상과도 맞물려 있어 현대중공업 노조로서도 사측의 입장에 끌려다닐 수 없는 상황이다.


사측은 “협상이 쉽지 않지만 노사 모두에게 이득이 가는 방향으로 마무리가 돼야 한다는 공감대는 충분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다”라면서 “서로가 한발씩 양보해 좋은 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달부터 근로자 대표기구인 노동자 협의회와 사측간 임금조정 협의를 진행한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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