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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첫 여성 총리, 잉락 친나왓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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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첫 여성 총리, 잉락 친나왓은 누구? 태국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된 잉럭 친나왓(44세). 탁신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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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태국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실시된 태국 총선에서 탁신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 잉락 친나왓(44)이 과반수 의석을 얻으며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정계에 진출한지 6주 만에 총리 자리를 꿰차게 됐다.

태국에서 '여풍(女風)'을 일으킬 잉락 친나왓은 전 태국 총리인 탁신 친나왓(46)의 막내 여동생이다.


중국계 이민가문에서 태어난 잉락은 1988년 태국 치앙마이대학교에서 정치행정학 학사, 1990년 미국 켄터키주립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나 정치적인 경험은 전무하다.

그녀는 최근까지 공공연하게 "사업가로서 탁신의 정치당을 지원하는 것이 낫겠다"면서 정치에 뜻이 없음을 밝혀왔다.


그러다 돌연 태국 최대 야당인 푸어 타이당의 대표로 총리 후보로 출마하면서 정치계에 입문 후 6주 만에 태국 첫 여성 총리로 탄생했다.


잉락은 오빠인 탁신과 같이 사업가의 길을 택해 가족기업에서 경영 수업을 쌓았다. 1991년 친나왓 디렉토리에 입사한 뒤 1997년 부사장 역임, 역시 가족 기업인 태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어드밴스드인포서비스(AIS)에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사장을 지낸뒤, 최근까지 부동산개발업체 에스시애셋의 대표를 맡아왔다.


잉락은 탁신이 소유한 기업체 여러곳의 이사회에도 등재돼 있다. 잉락은 탁신이 영국 축구클럽인 '맨체스터'를 2008년 매각할 때까지 이사회 멤버였다.


잉락은 그러나 지난 2006년 가족회사인 친코퍼레이션 주식을 싱가포르 타마섹에 매도하기 직전 AIS 주식을 내다 판 것과 관련해 부당내부자거래 혐의로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위원회는 잉락의 내부자거래 혐의가 근거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와 함께 탁신의 대리인을 자처해온 잉락이 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탁신의 귀환이 점쳐지고 있다.


탁신 전 총리는 선거가 끝난 뒤 여동생에게 총선 승리를 축하하는 전화 통화에서 "귀국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적절한 시점과 상황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두바이에 망명 중인 탁신 전 총리는 딸 결혼식 참석차 12월에 귀국할 예정이어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보수적인 태국 정부군은 탁신과 잉락을 동일하게 보고 있기 때문에 잉락의 당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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