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소호몰을 찾는 고객들의 눈높이가 예전 같지 않다. 스마트한 시대를 맞아 똑똑해진 소비자들의 입맛은 조금 더 세밀하고 까다로워졌다. 이런 가운데서도 명품 못지않은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매년 20%의 매출을 올리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패션 잡화 전문 브랜드 ‘델라스텔라’가 주인공이다.
20대 초·후반을 대상으로 한 여성스러운 어반(Urban) 콘셉트의 브랜드 ‘제니앤켈리’와 10대 중심의 빈티지하면서도 발랄한 ‘러빈티지’(LUV.INTAGE) 같은 대표 브랜드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각 브랜드의 제품 스타일 및 가격대를 철저히 대상 고객에 맞춰 반응이 좋다.
델라스텔라는 지난 4월 G마켓과 만나면서 단숨에 비상(飛翔) 날개를 달았다. G마켓 내 소호몰 코너인 ‘G소호샵(G SOHO#)’에 입점, G마켓 소호와의 공동 기획 PB상품 브랜드 ‘Jenni for G’를 론칭한 게 크게 성공했다. 20대 이용률이 높은 G마켓의 특성에 맞춰 10가지 스타일의 가방을 판매 중인데 입점 한 달 만에 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짧은 기간에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데는 델라스텔라의 상품기획팀 원아경 팀장의 공이 컸다. PB와 전체 스타일의 디자인 및 기획·판매 총괄을 담당하면서 콘셉트부터 디자인, 광고, 사진 촬영 심지어 상품 판매 프로모션 페이지 제작까지 하나하나 원 팀장의 손을 거치며 완성됐기 때문이다.
현재 델라스텔라가 실감하는 인기는 상당하다. 특히 광고 및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제품이 노출될 때는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다. 고객 연령층이 다양해진 것도 장점. 원 팀장은 “연령대가 더 낮은 고객에게도 어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G마켓의 지원이 든든한 점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PB브랜드의 경우 입점 초기에 반짝 인기를 얻고 시간이 지나면 사장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G마켓 소호몰 담당자들은 판매자보다 더 적극적으로 프로모션과 제품 노출 방식, 판매 전략까지 하루에도 수 십 번 이상 커뮤니케이션하며 함께 고민한다는 것이 원 팀장의 얘기다.
델라스텔라는 현재 ‘핫써머 스타일’ 콘셉트의 2차 PB상품 론칭을 앞두고 있다. G마켓 소호몰 월 매출 3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으며 궁극적으로는 델라스텔라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코노믹 리뷰 전희진 기자 hsmil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