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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성 "우리금융 인수자금 마련 문제없다…국내서 3분의 2 조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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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성 "우리금융 인수자금 마련 문제없다…국내서 3분의 2 조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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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우리금융지주 인수에 나선 민유성 티스톤파트너스 회장(전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인수자금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민 회장은 30일 은행회관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자신있게 4조 이상을 조달할 수 있다"며 "인수자금의 상당부분은 이미(투자)하겠다고 확인을 받은 곳이 몇 곳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자금의) 3분의 2정도는 국내에서 조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나머지는 지역적으로 분산된 해외(금융사 중)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고 얼라이언스(연합)할 수 있는 금융기관들로부터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수익 추구에 급급하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을 두고 우리금융을 아시아 리딩뱅크(선도은행)로 키우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민 회장은 "단기차익 노리고 들어왔으면 애초에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금융의 좋은 프랜차이즈를 전략적으로 지원해 아시아 리딩뱅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민 회장과 함께 참석한 원준희 티스톤 대표이사 역시 "사모펀드(PEF)의 의무 중 하나가 밸류크리에이션(가치창조)이다"라며 "우리금융은 (밸류크리에이션이) 1~2년내 되지 않을 것으로 보며, 기본 5년 이상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익실현 기간이 기본 7년이고 2년~3년 정도 연장할 수 있다"고 덧붙여 최소 5년에서 10년 정도의 장기투자를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민 회장은 아시아 리딩뱅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내은행들이 국내영업에만 치중하지 말고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은행들의 초국적화 지수는 4%인 반면 외국 금융기관 중 유럽계 은행들은 76%인 곳도 있다"며 "해외시장으로 진출해서 성장동력을 국내로 끌어들이는 것이 국부 창출에 앞장설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고,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생산성을 높이고 고용·국부창출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면에서 현재 우리금융은 아시아 리딩뱅크로 키워나가기에 좋은 타이밍이라는 설명이다. 민 회장은 "우리금융의 현 주가수준은 인수하기에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금융지주회사와의 연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의 리딩뱅크의 전략적 기반을 공유해줄 수 있는 그런 금융기관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우리금융과 경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민 회장은 회장직을 역임했던 산은금융과의 연관성도 부인했다. 그는 "산은지주와 연대를 갖고 우리금융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금융 창립멤버로서 애착이 누구보다 크고 현안과 이슈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타임교육, 티스터디 등 교육업체를 주로 인수해 온 티스톤파트너스가 우리금융 M&A에 뛰어들 수 있었던 데는 민 회장의 역할이 컸다. 민 회장이 티스톤파트너스에 합류한 것은 일주일이 채 안 되지만, 민 회장과 원 대표이사는 리먼브라더스, 살로먼스미스바니 증권 등에서 함께 일하며 20년 이상 연을 이어온 사이다.


원 대표가 민 회장을 "회사생활을 오래하면서 보스는 한 분(민유성 회장) 뿐이었다. 3~4개 회사를 옮기면서 따라다녔다"고 할 정도다.


한편 지난 3월 산은 금융지주 회장직에서 물러난 지 3개월 만에 다시 금융권으로 돌아온 민 회장에 대한 언론계의 관심은 뜨거웠다. 당일 오전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갑작스럽게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후 2시 15분께 30~40명의 취재기자와 10명 이상의 사진기자가 몰렸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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