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증가 1위는 한화증권···순이익 증가 1위는 삼성생명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3월결산법인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실적이 대폭 증가했다. 이는 보험업의 실적 약진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의 2010사업연도(2010년 3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은 2009사업연도에 비해 14.1% 증가한 6조5464억원, 순이익은 20.5% 증가한 5조79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9.1% 늘어난 125조2191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의 대부분은 금융업에서 발생했다. 매출액의 약 98%, 순이익의 약 97%가 금융업 차지였다. 3월 결산법인은 모두 49사로 증권, 보험 등 금융업이 36사, 제조업이 13사다.
보험업이 실적 강세를 보였다.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1.18%, 43.3% 증가했다. 증가액은 9조3205억원과 1조1761억원이었다. 이는 영업실적 호조에 따라 보험료 수익 및 투자수익이 증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대손충당금 환입과 유가증권 평가이익 증대로 순이익이 112% 늘었다.
금융업 중 21사를 차지하는 증권사는 순이익이 감소했다. 2009사업연도 대비 7.99% 줄어든 1조69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2.9% 감소한 1조8064억원이었다. 다만 매출액은 30조2460억원을 기록해 2.9%가량 소폭 증가했다.
증권업의 부진은 영업환경 악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 평균거래대금이 2.8% 줄었다. 거래소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와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3개사인 제조업은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작지만 전체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체 매출액 1조9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8% 증가했다. 순이익은 1.96% 증가한 2019억원을 기록했다. 제조업 순이익이 소폭 증가에 그친 것은 제약업의 순이익 감소했기 때문이다. 제약업은 제조업 전체 순이익의 18%를 차지한다.
이 밖에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각각 한화증권(201.5%)과 삼성생명보험(112.4%)였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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