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전매제한 완화 조치로 하반기 분양 물량의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하반기 분양물량 총 11만5159가구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아파트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대규모 분양단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실제로 건설 관계자들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 대규모 분양을 준비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전매제한 완화가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둔 미분양 물량이나 소형평형 단지 홍보 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 투데이는 미분양 물량이 많아질 때마다 전매제한 완화 조치가 활용됐다는 점에서 경기 활성화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번 조치로 인해 중대형 평형의 전매제한 규제 기간이 짧아지거나 사라지는 게 아니므로 미분양 감소나 공급확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실질적인 정책 효과를 보려면 면적별, 지역별 시장 상황에 맞는 전매제도 기간 단축(대형 전매제한 제도 폐지) 및 미분양 구입시 주는 취·등록세 등의 감면 혜택 등을 동시에 고려해야만 대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보다 근본적인 경기 부양안을 추가적으로 검토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요즘은 전매제한이 완화된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시세차익을 노릴 만한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K건설 관계자는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전매제한 완화로 한계가 있고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의 추가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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